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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영장기각 後…민주 강서구청장 선거도 ‘파란불’ 켜졌다 [이런정치]
이재명 구속 불확실성 해소돼
가장 먼저 챙긴 당무는 ‘강서구’
개운한 野, 강서구 선거 기대
서울중앙지법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하면서 내달 11일로 예정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국면에서 극에 달했던 불확실성이 구속영장 기각으로 대다수 해소되면서다. 강서구청장 선거를 앞둔 민심 동향도 주목된다. 이 대표 ‘사법 리스크’는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평가 가운데서도, 한동안 얼어붙었던 민심이 추석 연휴를 분수령으로 민주당에 우호적으로 돌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이 대표는 구속영장 기각 후 첫 당무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보고를 받는다.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선거지원본부장 등이 이 대표가 단식 회복치료차 머물고 있는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이 대표에게 선거 현황을 보고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강서구청장 선거가 내년 총선 결과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그 중요성을 감안해 퇴원 전이지만 직접 보고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27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부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최우선 사안으로 챙기고 있다. 자신에 대한 사법 리스크를 상당 부분 덜어낸 만큼, 선거에 총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같은날 진교훈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와 통화해 “강서 보궐선거는 ‘정권심판’ 선거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저들의 무도한 폭력적 지배, 민생실패, 국정실패를 심판하는 선거라 강서구만이 아니라 전국적 선거와 다름 없다”며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 중심에 진 후보가 있으니 ‘사즉생’의 각오로 싸워 달라”고도 당부했다.

아울러 “언제나 3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겨야 한다”며 “저를 포함해서 우리 당에서도 있는 방법을 다 찾을 테니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진 후보는 “강서구 민주당원 모두 원팀이 돼서 저와 똑같은 마음으로 전념하고 있다”며 "서울에서 지방까지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고 민주당이 이겨야 된다는 응원이 처음보다 커지고 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진 후보는 “방심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드시 강서에서 민주당의 희망을 찾겠다”고 답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진 후보와 정청래 의원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연합]

민주당을 일단 이 대표가 구속 위기에서 벗어난 만큼 강서구청장 선거를 앞둔 추석 민심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추석 밥상에 ‘이 대표 구속’이 아닌 ‘영장 기각’ 이슈가 오르게 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는 내년 총선 전 수도권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선거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주목받으면서 추석 밥상이 뜨거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출마 길을 열어 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와 이 대표가 전략공천한 진교훈 후보가 나서면서 단순한 구청장 선거가 아니라 양당 지도부의 명운을 건 승부처가 됐다.

민주당은 낙관적인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김태우 후보에 대한 강서구 민심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으로 리스크를 덜어낸 진교훈 민주당 후보가 확실히 승산이 높다”면서 “투표율이 관건이라고들 하지만 요즘은 사전투표가 있어 젊은 층의 투표율도 그리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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