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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터-기술 결합, 글로벌 생존의 필수” IT와 손 잡은 엔터사
세계 3대 음반사, IT기업과 맞손
국내선 카카오엔터-SM엔터 시너지 ‘주목’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에 있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4세대 K-팝 아이돌’ 아이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K팝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 간 IT-IP의 결합이 주목 받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몇 년 전부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위해 엔터테인먼트-IT 분야간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삼정KPMG가 올해 초 발표한 ‘M&A로 본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비대면 문화 확산 등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의 노력으로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 내 M&A가 활발한 추세다.

글로벌 시장 음악 산업 내 동종업계 간 M&A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기술 관련 기업, IT 플랫폼 기업과 같은 이종 업계로의 투자도 적지 않다. 세계 3대 음반사로 통하는 소니, 유니버설, 워너도 IT 기업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음악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소니뮤직은 지난 2021년 미국 게임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가상공간 음악 사업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발표했고, 유니버설뮤직과 워너뮤직은 디지털 아바타 제작 스타트업 지니스(Genie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소속 뮤지션들의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고, 대체 불가능 토큰(NFT) 기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니스는 음악 회사와의 결합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창업 3년만에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유니콘’ 기업에 올랐다.

유니버설 뮤직은 또 지난해 NFT플랫폼 큐리오(Curio)와 제휴를 맺고 소속 아티스트들의 팬NFT를 제작 중이다. 워너 뮤직도 지난해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Open Sea)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IT와 IP의 결합을 내세운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간 사업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양사는 북미 통합 법인 출범 등에 더해 기술 결합을 통한 IP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에 ▷음원 플랫폼 멜론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 등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구축하고 발전시켜온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획·개발·운영 역량이 SM엔터테인먼트의 IP와 만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SM 산하 자회사 디어유를 통해 서비스중인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버블’과의 시너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가상 아이돌 메이브 등을 선보이며 쌓아온 VR, AI 기술력과 IP 확장 능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SM의 결합과 같은 새로운 시도가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엔터사들의 변화에 맞서 경쟁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들의 성과 뿐 아니라 K팝 산업 성장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도 업계 전반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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