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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였으면 ‘오징어게임’ 급인데” 벌써 약발 다 떨어졌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역대급’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콘텐츠 ‘무빙’이 최근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디즈니플러스 사용 시간과 더불어 활성사용자수도 줄어들고 있다. 마지막화 공개 직후 일주일간 폭발적 관심을 유지한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됐으면 ‘오징어게임’ 급으로 인기가 오래 지속됐을 것이란 아쉬움도 적지 않다.

10일 국내 대표 모바일 앱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지난 9월25~10월1일 총 사용 시간 및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전주 대비 큰 폭으로 꺾였다.

총 사용 시간은 약 444만 시간,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120.72분으로. 전주 대비 각각 62만 시간, 14분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9월18~9월24일) 총 사용 시간은 약 506만시간,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137.28분이었다.

디즈니플러스의 각종 최신 지표는 무빙 첫 공개 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질을 치는 양상이다. 주간활성사용자수(WAU)도 같은 기간 소폭 줄어, 221만2499명에서 220만6934명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디즈니플러스의 이같은 상황이 무빙의 ‘약발’이 다 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8월9일 무빙 첫 공개 이후 많은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월간활성사용자수(MAU)도 큰 폭으로 늘어 9월 MAU(394만2031명)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269만3272명)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무빙은 650억원에 달하는 손익분기점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무빙의 흥행이 국내 및 아시아에만 국한된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더빙판이 제공됐다면 미국을 비롯한 유럽과 남미 주요 국가 등에서 더욱 흥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다른 언어로 된 작품을 OTT로 보는 시청자 가운데 45%가 더빙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빙의 더빙판이 없는 이유는 디즈니 본사의 비용 절감책 등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무빙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면 더 많은 인기를 얻었을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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