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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자살예방 상담번호 단순해진다…109로 통합 시행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네 자리에 이르러 외우기 쉽지 않았던 자살예방 상담 번호가 단순해진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자살예방 상담 기능을 알기 쉬운 세 자리 긴급번호 ‘109’로 통합해 운영한다고 23일 발표했다.

통합위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대안 제시를 위해, 관계부처인 보건복지부(자살예방정책주관), 과기정통부(번호자원정책주관)와 긴밀히 협의해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 109 번호를 새롭게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와 과기정통부는 2024년 1월부터 통합번호가 실제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통합번호 109는 한 명의 생명도, 자살 zero, 구하자”라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상담자 입장에서 기억하기 쉽고, 긴급성을 담아, ‘119’와 같이 자살이 ‘구조가 필요한 긴급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정책 제안은 자살 상담이 ‘가장 간절한 순간의 구조 신호’이므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전화번호가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는 인식하에 논의됐다. 기존에는 자살예방 관련 상담번호가 여러 개로 분산돼 있어 긴박한 순간에 바로 떠올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또 자살예방 상담전화(1393)의 인지도 및 응대율이 낮다는 한계점 때문에 접근성 제고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통합위는 내년 1월부터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 109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 109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나아가 자살예방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109)가 조속한 시일 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시스템 전환, 인력 확충 등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자살 생각이 들 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상담전화가 운영될 수 있도록 집중 안내·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장관은 “기억하기 쉬운 세 자리 번호로의 자살예방 상담번호 통합 취지와 그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며 “내년 1월부터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 109의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전에 번호 부여를 완료하고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합위는 지난 8월 ‘모두가 소중한, 자살 없는 사회’를 목표로 한 ‘자살 위기극복 특별위원회’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자살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하고, 범국가적인 대응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하나의 기억하기 쉬운 세 자리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 구축’ 관련 정책을 제안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 109는 자살을 생각하는 혼돈과 고통의 과정 속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실효적인 정책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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