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명수도 놀랐다!” 이 사진이 뭐라고 못 사서 안달?…4년만에 480억 ‘대박’
[박명수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이 사진’이 뭐라고 도대체 똑같은 앨범을 수십장씩 사는 거야?…박명수도 놀랐다”

좋아하는 아이돌의 음악을 듣기 위해서가 아닌, ‘포카’(포토카드)를 모으기 위해 CD앨범을 구입하는 ‘주객전도’ 현상이 벌어지며 실물 CD앨범이 때아닌 환경오염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실물CD 대신 포카에 모바일 기기를 접촉하면 앨범 콘텐츠를 들을 수 있는 ‘포카앨범’ 등 대체 앨범이 주목 받고 있다. 일부 업체는 최근 몇 년 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체앨범 시장의 대표적인 업체로 꼽히는 메이크스타는 ‘포카앨범’으로 지난 해에만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4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메이크스타의 포카앨범. [메이크스타 제공]

▷2019년 매출 40억원 ▷2020년 108억원 ▷2021년 297억원 등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1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도 지난해 5월 포카앨범과 유사한 포맷인 ’위버스 앨범’ 앱을 출시했다. 앱에서 QR코드를 인식할 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포토카드도 포함시켰다. 지난해 BTS 제이홉의 첫 솔로앨범인 ‘잭 인더 박스’도 위버스 앨범으로만 발매해 주목 받았다.

이밖에 미니레코드, 네모즈랩 등도 대체앨범 시장에 뛰어들어 실물 CD앨범을 밀어내고 있다.

포카앨범은 K팝 팬덤의 소비 패턴에서 착안해 등장했다. ▷앨범 구입이 아티스트의 차트 성적에 반영되는 점 ▷팬사인회나 영상통화 이벤트 등의 참여에 앨범 구매량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으로 그 동안 많은 팬들이 동일한 CD앨범을 많게는 수십장씩 구매해왔다. 뿐만 아니라 앨범마다 각기 다른 포카가 들어있어, 일부 팬들은 좋아하는 아이돌의 포카를 갖기 위해 여러 장의 앨범을 구입해왔다.

(여자)아이들 앨범 속 포토카드. [독자 제공]

이러다 보니 포카만 수집하고 버려지는 CD앨범으로 환경오염 논란이 일며 팬들 사이에서 ‘친환경 앨범’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다. 실물CD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분해에 100만년 이상 걸리고 소각 시 강한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박명수도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딸 민서를 언급하며 “팬들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포카 때문에 앨범을 산다고 한다. 우리 민서 또 사겠다. 앨범을 왜 다섯장이나 사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한 바 있다.

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