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서비스로 다수 고객사 확보
우리가게 AI로 매장 DX 솔루션 사업도 공략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지난 9월 출시된 구독형 서비스 ‘U+ AICC Cloud’를 설명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LG유플러스가 연 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는 국내 AICC(AI 고객센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기반으로 B2B(기업간거래) AI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AICC와 소상공인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B2B AI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일 밝혔다.
▷U+ AICC On-Premise ▷U+ AICC Cloud ▷우리가게 AI를 3대 서비스로 낙점하고 역량을 집중해 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5000억 AICC 시장 정조준…3대 서비스 통해 이미 다수 고객사 확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AICC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꾸준히 성장해 2030년에는 약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기관·금융·보험사부터 유통, 병원, 여행 등 적용 범위가 방대해 이른바 ‘황금알’ 시장으로 불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뚜렷한 선도 사업자가 없다. 이에 LG유플러스는 AI 역량을 AICC에 집중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미 LG AI 연구원 및 LG CNS와 ‘One-LG AICC’를 구축하고 LG그룹사 AI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 2.0’과 협력해 AICC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내년에는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ixi-GEN’(익시젠)도 선보일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LG유플러스 제공] |
LG유플러스가 지난 2021년 3월 선보인 U+ AICC On-Premise는 여러 AI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고객센터를 설계할 수 있는 이른바 구축형 AICC다. 주로 금융, 보험사 등 고객센터 의존도가 높고 효율화 니즈가 강한 대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LG유플러스는 금융권·제조업 등 유수의 대기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서비스 출시 약 2년여만에 약 550억원에 달하는 수주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 9월에는 구독형 서비스인 U+ AICC Cloud를 새롭게 출시했다. AICC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즉시 고객센터에 적용하길 원하는 중견그룹 및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다. 별도 구축 없이 고객이 원하는 콜센터 인프라를 사용하되 LG유플러스의 AI 솔루션과 연동해 저렴한 월정액 형태로 이용 가능하다. 이같은 장점을 앞세워 U+ AICC Cloud는 출시 한달여 만에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상공인 위한 작은 콜센터 ‘우리가게 AI’ 필두로 매장 DX 솔루션 사업 공략 계획=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을 위한 AI 솔루션인 우리가게 AI로 틈새시장까지 공략한다. U+ AICC On-Premise와 U+ AICC Cloud가 대기업 및 중소기업을 위한 완성형 AICC라면 우리가게 AI는 AI 니즈는 있으나 규모가 작고 영세한 사업자들을 위한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월 9900원에 전화 단말과 AI 기본응대, 손님 메모 기능을 탑재한 우리가게 AI 정액요금제를 출시했다.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이 바쁜 시간에 걸려오는 전화를 놓치지 않고 매장 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한 식당에서 AI 기본응대, 손님 메모 기능 등이 탑재된 LG유플러스 ‘우리가게 AI’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
예약확정, 변경에 대한 응대 및 리마인드 알림톡까지 제공하는 ‘우리가게 예약 서비스’와 현장 대기 접수 기능 및 대기 상황을 AI가 대응하는 ‘우리가게 대기 서비스’도 내년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우리가게 AI를 필두로 AI를 기반으로 한 매장 전반의 DX 솔루션을 ‘우리가게패키지’ 앱을 통해 통합 제공해 영세 소상공인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앱 하나만 있으면 예약부터 주문, 결제, 매장 홍보 등을 AI의 도움을 받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통신데이터와 공공데이터(날씨, 대중교통 등), 금융마이데이터(카드내역, 전자금융내역 등)와 DX데이터를 융합해 매장 매출을 올리고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고객맞춤형 서비스’로 상품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AICC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소상공인 시장은 우리가게 AI로 공략하는 AI 3대 서비스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다수의 콜센터 인프라 솔루션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통해 고객센터 통신 서비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다져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사 AI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B2B AI 플랫폼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