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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만 호구냐?” 애플 지독한 홀대에도…아이폰 ‘열광’ 이 정도일 줄이야
애플 아이폰15 프로 맥스. [박혜림 기자/rim@]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아이폰15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이 전작인 아이폰14 시리즈를 훌쩍 뛰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직후 한 달간 전작 보다 40% 더 팔린 것이다. 애플의 한국 시장 홀대에도 한국인들의 ‘아이폰 사랑’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국내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15시리즈의 출시 직후 4주간 판매량이 전작인 아이폰14 시리즈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첫 주 판매량이 전작과 비교해 49.5% 더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소폭 감소한 양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반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0만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라인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아이폰14 프로의 비중이 50.7%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아이폰15(29.9%), 아이폰15프로맥스)16.7%), 아이폰15플러스(2.7%) 순으로 이었다.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국내 공식 출시일인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임세준 기자

아이폰 15 시리즈에 대한 국내 시장 반응은 해외 주요 시장과 사뭇 대조적이다. 중국의 경우 아이폰 선호도가 높지만 중국 정부의 애국 소비령, 발열 이슈 등으로 인해 초기 판매가 주춤했다. 이에 애플은 중국 온라인 판매망 내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아이폰15 시리즈를 1000~1200위안(한화 약 18만~21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판매량을 끌어 올렸다.

애플 ‘텃밭’ 미국도 출시 직후 불거진 발열 문제에 발목이 잡히며 아이폰15 시리즈의 초기 판매가 주춤했고, 일본도 아이폰 구형 모델이 외려 인기를 끄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반면 국내 시장은 아이폰의 실질 구매가가 주변국 대비 높다. 출시 당시 아이폰15(128GB) 출고가를 놓고 비교하면 미국은 799달러로, 당시 원/달러 마감 환율 및 10%의 세금을 적용하면 116만7000원인 반면, 한국은 125만원으로 7% 더 비쌌다. 일본의 실구매가도 한화로 바꿀 시 112만5000원, 중국은 109만원 가량으로 10만원 이상 저렴했다.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국내 공식 출시일인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임세준 기자

여기에 공식 출시도 2차 출시국보다 늦어지며 지난달 13일에야 받아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작 뛰어 넘는 인기를 보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아이폰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점, 아이폰15 시리즈에 이전 대비 높은 공시지원금이 실린 점 등도 국내 시장 내 초반 인기몰이에 한몫 했다고 보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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