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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10대보다 더 지독하네” 일본 ‘아이폰 타령’ 이 정도였어?…삼성만 ‘홀대’
일본 도쿄 신주쿠산초메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 모습. 김현일 기자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일본 ‘아이폰 사랑’ 갈수록 강해지네”

일본 10~20대의 아이폰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며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한국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그나마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아이폰의 대항마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토종 브랜드의 추락으로 대거 아이폰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MMD(모바일마케팅데이터) 연구소는 지난 9월 스마트폰 사용자 4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달 21일 공개했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MMD연구소가 올해 9월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연령별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사용률.

응답자 3만4564명 중 50%는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답해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49.7%)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월 같은 조사에서는 아이폰이 44.1%, 안드로이드가 49.7%로 집계돼 아이폰이 근소하게 뒤졌지만 1년 만에 뒤바뀐 것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10~20대의 아이폰 선호도가 압도적이었다. 특히 10대 여성이 84.9%, 20대 여성이 81.9%로 모두 80%를 넘어섰다.

30대 여성도 58.5%에 달해 지난해 기록한 49.2%에서 크게 늘었다. 40대 여성, 50대 여성도 각각 46.4%, 43.5%로 집계돼 세대를 불문하고 일본 여성들의 아이폰 사용 비중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 신주쿠산초메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 모습. 김현일 기자

앞서 지난 7월 한국갤럽 조사 결과 국내 18~29세 아이폰 사용률은 65%로 나타나 과반을 크게 넘었다. 특히 18~29세 여성 아이폰 사용률은 71%에 달했다. 그러나 수치상으로 보면 한국 10~20대보다 일본 10~20대 아이폰 사용률이 높아 일본 젊은층의 ‘아이폰 충성도’가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그나마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이 애플 아이폰과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자국 브랜드 소니나 샤프의 존재감이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샤프는 대만 폭스콘이 인수해 사실상 소니가 일본에서 유일한 토종 스마트폰으로 명맥을 겨우 이어가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MMD연구소가 올해 9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

일본 10~20대 사이에서 갈수록 아이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사용률 1위는 샤프 아쿠오스(28.0%)였다. 2위는 소니 엑스페리아(21.2%), 3위는 삼성전자 갤럭시(14.1%)였다.

갤럭시는 아이폰은 물론 샤프와 소니에도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구글 픽셀폰 사용률이 1년 만에 4%에서 7.7%로 급등하며 4위로 올라서 갤럭시를 추격하고 있다.

일본 도쿄 신주쿠산초메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 전경. 김현일 기자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다음에 구매하고 싶은 기종을 물어본 결과 27.1%는 엑스페리아, 26.7%는 아쿠오스, 13.0%는 갤럭시라고 답했다. 아이폰15도 3.1%로 톱10에 들었다.

반면 아이폰 사용자에게 다음에 구입하고 싶은 기종을 물어본 결과 톱10에 포함된 비(非)아이폰은 구글 픽셀(0.8%)이 유일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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