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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카카오 홍은택 “골프회원권 매각 자금으로 직원 복지 늘리겠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김정호 카카오CA 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 내부 경영 실태를 폭로한 가운데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입을 열었다. 홍 대표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는 한편 골프회원권 매각 자금으로 직원들의 복지를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홍은택 대표는 30일 내부 공지를 통해 카카오 임직원들에게 “브랜든(김정호 총괄)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 조사단을 꾸려 감사에 착수했다.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며칠 동안 일어난 일들로 많이 혼란스러우실 것 같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들과 앞으로 취할 조치에 대해 설명드리겠다”고 말문을 연 홍 대표는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 아레나, 제주 ESG 센터 등의 건설 과정, 김 총괄이 제기한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 감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골프장 회원권과 관련해서는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환수한 자금은 휴양시설 확충 등 직원들의 복지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대외협력비 문제는 이미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윤리위원회 규정상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사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 의뢰할 것을 윤리위원회에서 건의해 와서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기관들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최종판단은 윤리위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총괄은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카카오에 첫 출근했을 당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김 센터장이 법인 골프 회원권의 관행부터 조사하고 정리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김 총괄은 “카카오는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거다는 소문이 파다했고 금요일부터 좋은 골프장에는 죄다 카카오팀이 있더라는 괴담 수준의 루머도 많았던 상황이라 강력한 쇄신이 요구됐다”며 “100여명의 대표이사들은 아예 골프 회원권이 없었는데 특정 부서만 투어 프로 수준으로 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카카오 노조인 카카오 크루유니언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김 총괄이 제기한 내부 경영 문제점을 조사해달라고 준법과신뢰위원회에 요구했다. 이 외에도 노조는 김 총괄이 폭언한 것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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