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의 5G특화망 기술 등이 적용된 물류창고 이미지. [에릭슨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글로벌 통신 솔루션 기업인 에릭슨의 5G특화망 구축으로 CJ대한통운의 물류 창고 업무 생산성이 20% 향상됐다.

6일 에릭슨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경기도 이천 ‘풀필먼트 센터’에 에릭슨의 도움을 받아 물류 산업 최초의 본격 상업용 5G특화망을 구축했다.

새로운 네트워크는 상품 입고, 피킹, 분류 업무부터 적재 및 하역 프로세스 조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CJ대한통운은 5G특화망 도입 이후 해당 센터의 생산성이 20%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물류 처리 업무의 정밀도를 높이고 기기와 시스템 간의 저지연 실시간 통신을 가능하게 해 작업자의 수동 개입 필요성을 줄이고, 피킹 프로세스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함에서 비롯됐다.

또 기존의 복잡한 무선 네트워크를 대신해 단일 5G특화망 구축 만으로 AGV 및 AMR 과 같은 다수의 이동식 차량이 동시에 고속으로 동작할 수 있게 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개입을 통해 충돌 예방이 가능해 지면서 차량 운영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작업 속도 뿐만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성도 향상시킨다.

EP5G는 현재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CJ대한통운의 미래 비전인 물류 4.0과도 부합된다. 빠르게 증가하는 데이터 볼륨을 처리하고, 더 많은 수의 디바이스를 처리하고, AI를 활용해 물류 센터의 생산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한네스 엑스트롬 에릭슨엘지 대표이사(CEO). [에릭슨 제공]

CJ대한통운은 물류창고 전역에 걸쳐 300개의 Wifi 액세스 포인트를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영지역과 연결 끊김 현상을 경험한 바 있어 4만 제곱미터 규모의 시설에 5G특화망 도입을 결정했다. 한국에만 400개의 창고 시설과 전 세계적으로 40개가 넘는 센터를 보유한 CJ대한통운은 적합한 5G특화망 공급자를 택하는 기준으로 확장성과 손쉬운 구축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범위한 파트너 네트워크에 대한 액세스, 보안, 확장성 및 비용 효율성을 갖춘 에릭슨의 EP5G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에릭슨 5G 특화망 구축에 필요한 초기 투자 비용이 유선에 비해 약 15% 낮은 것도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물류 산업의 규모는 2028년까지 14조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물류 기업들은 이러한 성장 기회를 극대화 하기 위해 필요한 기반 기술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물류 4.0은 대량의 IoT 센서, 개인 데이터 보조 장치, 스캐너 및 보다 효율적인 재고 관리 및 업무 안전에 기여하는 특수 장비를 포함한 다양한 도구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커넥티비티 없이는 서비스 도입이 불가능하다.

EP5G는 에릭슨의 차세대 사설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단일 서버 듀얼 모드 코어를 통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4G 및 5G 연결을 제공한다. 비즈니스 운영을 위해 제작되었으며 사전 통합돼 제공되므로 신속한 서비스 제공을 보장하고 모든 환경에서 고급 및 지능형 운영을 제공하는 동시에 중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EP5G는 기업의 다양한 요구에도 유연하게 대응한다.

[에릭슨 제공]

류상천 CJ대한통운 상무는 “커넥티비티는 복잡한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기기, 시스템 및 작업자 간의 원활한 통신, 데이터 교환 및 조정을 가능하게 하는 백본 역할을 한다”며 “전용으로 할당 받은 산업용 스펙트럼을 활용해 네트워크의 신뢰성과 성능을 보장받을수 있기에 5G특화망을 전략적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토마스 노렌(Thomas Norén) 에릭슨 데디케이티드 네트워크 총괄은 “CJ 대한통운과의 협력은 5G특화망이 비즈니스에 미칠수 있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실제 사례”라며 “300여개의 WiFi 엑세스 포인트 대신 22개의 셀룰라 라디오 설치 만으로 5G 특화망은 연결성을 보장하고 정확한 자재 흐름, 간소화된 공급망, 강화된 안전 조치, 비용 절감 및 지속 가능한 업무 프로세스를 도입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