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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분자주·올리브오일…‘뱅쇼’도 취향따라 즐긴다 [식탐]
국내서 대중 메뉴로 자리잡아
식재료 골라 다양한 활용 가능
뱅쇼. [123RF]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무알코 및 저알코올 트렌드에 따라 국내에서도 뱅쇼(Vin Chaud)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겨울철 사랑받는 뱅쇼는 도수가 낮고,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레드와인에 사과, 오렌지 등의 과일과 시나몬 스틱, 정향, 클로브 등의 향신료를 넣는다. 냄비 뚜껑을 열고 20~30분 동안 끓이면 알코올이 날아가면서 도수가 낮아진다. 와인은 일반적으로 비교적 저렴한 데일리 와인을 사용한다. 와인 자체의 풍미를 즐기는 메뉴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과일향이 풍부하고 떫은맛이 적은 와인일수록 좋다.

뱅쇼가 인기를 끌면서 취향에 따라 다양한 식재료를 조합하는 레시피도 관심을 끌고 있다. 사과, 오렌지가 주로 들어가지만, 달콤쌉싸름한 맛을 좋아한다면 석류를 넣어도 좋다.

보다 부드러운 목 넘김을 원한다면 올리브 오일도 효과적이다. 지중해 지역에서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최상품 올리브유를 압착해 얻은 첫 번째 오일)과 뱅쇼를 같이 먹는다. 뱅쇼 위에 올리브오일을 살짝 붓고 마시면 된다.

레드와인 대신 화이트와인도 활용할 수 있다. 도수를 올려 진한 술로 마시고 싶다면 뱅쇼에 소주와 토닉워터를 섞어도 좋다. 향이 진한 코냑도 훌륭한 조합을 보여준다.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뱅쇼도 가능하다. 와인 대신 복분자주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대추차 티백을 넣고 10분간 우려 마셔도 향이 좋다. 차갑게 마셔도 된다. 겨울에 찬 음료를 즐긴다면 뱅쇼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뱅쇼는 프랑스어로 ‘따뜻한 와인’이란 뜻이다. 국내에는 ‘뱅쇼’로 알려졌지만,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는 겨울에도 즐겨 찾는다. 독일에서는 글루바인(Gluewein)으로, 이탈리아에선 비노칼도(Vino Caldo), 핀란드에선 글로기(Glogi)로 부른다. 미국에서는 멀드와인(Mulled Wine)이다.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와인의 폴리페놀 성분이 더해져 겨울철 감기 예방 및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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