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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브걸 민영 “두달 10㎏ 감량→폭식 불안감에 ‘먹토’”…오은영 진단 뭔가봤더니
플라토 신드롬…목표 달성 뒤 위기
연예인·사업가·운동선수 등 겪을 수 있어
[브브걸 민영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역주행의 아이콘' 브브걸의 민영이 큰 주목을 받은 후 불안함과 무기력함 등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민영은 스트레스 탓에 음식을 먹고 토하는 이른바 '먹토'도 겪었다고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오은영 박사는 이에 '플라토 신드롬(Plateau syndrome)'을 거론했다. 생소한 이 용어는 무슨 뜻을 갖고 있을까.

1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브브걸 소속의 유정·민영이 출연했다.

민영은 역주행 뒤 수면 장애를 겪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해 두 달 동안 10kg를 감량했다"며 "활동이 끝나자마자 먹고 싶은 게 많아 무리하게 (음식을)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먹다 보면 힘들게 살을 뺐는데 다시 돌아올 것 같다는 불안감이 생겨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처음에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계속되는 불안감에 '먹토'를 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어느 정도 먹다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니글거리는 것 같다. 목도 아프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에 "민영 씨는 성취 욕구가 높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에도 성취 지향적 성향이 있다"며 "민영 씨 같은 분은 무기력해졌을 때 굉장히 두려움을 느낀다. 그런데, 역주행이 내 손 안에 있는 게 아니라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 굉장히 불안할 수 있다"고 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오은영 박사는 그러면서 '플라토 신드롬'을 설명했다.

'고원에 있는 평지'를 의미하는 플라토 신드롬은 개인·단체가 그 고원에 오르는 동안은 목표가 있어 나아갈 수 있지만, 원하는 것을 달성한 후에는 위기를 겪는다는 뜻을 품고 있다. 분명한 목표가 있을 때는 최선을 다해 달리지만, 막상 목표를 이룬 후에는 더는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방황하는 상태인 것이다. 이는 성공한 가수 뿐 아니라 사업가, 스포츠 선수 등도 겪는 증상이다. 그대로 방치하면 우울증 등 정신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은영 박사는 "자신의 성공을 운이라고 생각할수록 플라토 신드롬을 겪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며 "인생을 살 때 흔히 말하는 행온이 올 수 있다. 그 행운을 담을 준비를 해야 그릇 안에 행운이 생긴다. (민영 씨는)그것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다독였다.

그러면서 "절대 운에 의해 벼락스타가 됐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런 생각을 하면 불안하다. 내리막길은 반드시 온다. 이를 편안히 받아들이고, 추락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정상에서 내려오는 또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조언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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