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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오프라인 멤버십 제도’ 바꾸는 이유? [언박싱]
내달 19일 ‘스노우 플랜’ 도입…락인 효과 노려
대형마트 충성고객 확보 경쟁…“매장 찾아오게”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행사 상품들이 진열돼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롯데마트가 오프라인 멤버십 제도를 개편한다. 충성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 ‘락인(묶어두기)’ 효과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2월 19일부터 오프라인 전용 포인트 멤버십 ‘스노우 포인트’ 제도를 ‘스노우 플랜’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충성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ACE’ 등급은 전달에 20만원 이상, 건당 7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적립률이 0.6%에서 1%로 상향된다.

부가 혜택도 강화했다. 기존에는 가장 높은 ‘MVG’ 등급의 고객에게 롯데마트 문화센터 정규강좌를 할인하는 게 전부였는데 새 멤버십에서는 롯데시네마 할인쿠폰, 아시아 항공 마일리지 추첨 제공 등을 추가했다. 롯데슈퍼에 대한 할인쿠폰도 새로 제공한다. 최근 ‘원팀’을 선언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시너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스노우플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롯데마트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고 구매 금액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제휴 혜택 등을 강화해 충성 고객층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1월 도입한 스노우 포인트의 누적 고객은 6개월 만에 300만명을 넘어섰다. ‘롯데마트GO’ 신규 가입 회원도 전년 대비 약 4배 늘었다. 멤버십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와 만족도에서도 90% 이상의 긍정 반응이 나왔다. 설문에 응한 고객 중 절반은 스노우포인트를 이용한 뒤 롯데마트 방문 횟수와 구매 금액이 늘었다고 답했다.

롯데마트뿐만 아니라 이마트, 홈플러스 등 경쟁사들도 충성고객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는 G마켓, SSG닷컴,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 계열사가 함께 온·오프라인 할인과 적립을 제공하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확장하고 있다. 작년 6월 도입 이후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한 회원은 평균 3개의 계열사를 이용했다. 가입 통로가 아닌 채널을 이용하는 비중은 초반 50일보다 최대 50% 늘었다. 이마트의 경우 이 비중이 50%에 달했다.

홈플러스는 식품 차별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메가푸드마켓’을 앞세워 충성 고객 기반을 다지고 있다. 그 결과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최근 900만명을 돌파했다.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인 ‘홈플 ONE 등급제’ 혜택을 받은 고객 수도 지난해 오프라인 전용 멤버십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20·30대 멤버십 회원 수는 3년 전보다 약 20%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오게 만드는 전략이 절실해졌다”며 “대형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집토끼를 지키는 동시에 산토끼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등급제나 회원제를 고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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