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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정vs오신환 맞대결, 이재명vs원희룡 확실시…막 오른 본선 대진표 [이런정치]
인천 계양을 대선급 ‘명룡대전’
서울 광진을 여야 대진표 첫확정
원희룡(왼쪽)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신환(왼쪽) 전 국민의힘 의원·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의원·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서울 광진구을에서 현역 의원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의 맞대결이 확정되면서 4·10 총선 대진표의 막이 올랐다. 국민의힘이 인천 계양구을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수 공천하면서, 현 지역구 의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미니 대선급’ 승부가 사실상 확실시 되는 모습이다.

16일 여야에 따르면 전날까지 여당인 국민의힘은 50인의 단수 후보자를 결정했다. 야당인 민주당의 경우 세 차례 공천관리위원회 발표를 통해 47인에 대한 단수 공천이 공개됐다. 여기에 더해 전날 민주당 전략공관위원회에서 영입인재 4인에 대한 전략공천을 의결하면서 현재까지 총 51명의 본선 진출 후보가 가려졌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여야 모두 단수 후보로 결정되면서 이번 총선의 첫 대진표가 완성된 서울 광진구을이다. 이곳은 이른바 서울의 ‘한강벨트’로 꼽히는 지역으로, 현역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과 이에 도전하는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격돌하게 됐다.

이 곳은 민주당이 전통적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5·16대와 18·19·20대 총선에서 모두 승리했고,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국면에서 치러진 17대 총선 때도 열린우리당 김형주 후보가 당선됐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해볼 만한 승부라고 전망한다. 국민의힘 한 지도부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에 “우리가 여론조사를 돌려봤을 때 나쁘지 않았고 남은 두 달간 개인기로 헤쳐나갈 수 있다”며 “광진이 우리에게 마냥 나쁜 지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치러진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봐도 마냥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대선 당시 광진구 전체 후보자별 득표수를 보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10만9922표(47.19%),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1만3733표(48.82%)를 얻었다. 같은 해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선 김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7만9404표(51.20%)를 얻어 7만5657표를 획득한 김선갑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광진구청장이 됐다. 다만 국민의힘의 한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은 헤럴드경제에 “지방선거는 대선 치르고 바로 한 선거고, 지금은 그때와 같지 않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대선급 빅매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인천 계양구을은 국민의힘이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을 단수 공천하기로 하면서 지역구 현역 의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대결이 확실시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 공천이 확정되면 미니 대선급 승부가 총선에서 치러지게 된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도 ‘빅매치’가 치러질 것이란 예상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전날 국민의힘은 현역인 안철수 의원을 단수 후보자로 정했는데, 민주당에선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차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 전 사무총장은 당초 서울 종로 출마를 준비하다가 지난달 “종로에서 출마한 곽상언 변호사를 응원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후 당내에서 성남 분당구갑을 비롯해 세종시 등 지역에 이 전 총장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경남의 이른바 ‘낙동강 벨트’ 선거구도 대진 윤곽이 잡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을 내세우고, 국민의힘은 거물급 중진들로 맞불을 놓는 구도다. 민주당은 전날 양산시을에 현역인 김두관 의원을 단수 후보로 정했다. 국민의힘은 아직 후보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3선 김태호 의원 출마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는 터라 전직 경남도지사 간 맞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이 지역구인 김태호 의원이 당 요청에 따라 양산을 출마를 수용하고 예비후보로도 등록했기 때문이다.

김해시을의 경우도 민주당은 현역인 김정호 의원을 단수로 내세우면서 수성에 나섰다. 국민의힘에선 3선의 조해진 의원이 당 요청에 따라 현 지역구인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이 아닌 김해시을에 출마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어서 맞대결 가능성이 높다. 안대용·신현주 기자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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