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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카자흐 제2조립공장 가동 준비 속도…‘중·러 빈자리’ 신흥국서 채운다 [비즈360]
‘카자흐 제2조립공장’ 2025년 완공 목표로 설립 중
베트남·인니·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 고삐
중·러 판매 부진 대응 전략으로 풀이

기아 카자흐스탄 조립공장 조감도.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기아가 베트남과 인도·태국에 이어 카자흐스탄 등 신흥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2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주력 부품 협력사에 ‘카자흐스탄 반제품조립(CKD) 공장에서 근무할 주재원 인력을 확보해 달라’는 내용의 공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현재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8만5000㎡ 규모의 두 번째 CKD 공장을 세우고 있다. 해당 공장에서는 브랜드 글로벌 베스트셀링모델인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스포티지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중앙아시아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카자흐스탄을 낙점하고, 지난 2022년 연산 1만대 규모의 제1조립공장을 세웠다. 이 공장에서는 스포티지는 물론 중형 트럭 모델인 봉고를 조립·생산하고 있다.

이번 제2공장 설립에 나선 배경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더불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신흥시장 공략’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시장에서 발을 뗀 러시아와 좀처럼 실적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는 중국의 빈자리를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메우며 글로벌 영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베트남에서 6만7450대를 판매,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베트남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4만773대로 3위다.

필리핀에서도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각각 9133대, 5033대를 판매하며 사상 처음으로 판매량 톱10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인도시장에서는 각각 60만대, 25만대를 넘어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전기차(아이오닉 5) 생산·체계를 갖추고 출시 1년 만에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정의선(가운데)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에서 조립공정을 점검하고 둘러보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신흥시장에 대한 신규 투자도 진행형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HLI그린파워’를 설립했다. 지난해 9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연계, 한국 기업인을 대표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이 공장을 찾아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 임직원들과 현지 전동화 전략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현대차는 또 같은 해 8월 전기차 생산 시설 확충을 위해 제너럴모터스(GM)인도법인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했다. 기아도 지난해 말 태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사가 신흥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는 배경으로는 러시아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0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해 러시아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지만,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고 서방의 제재를 받게 되면서 부품 수급 문제로 같은 해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약 2년간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던 현대차는 결국 아트파이낸스에 공장을 매각하며 다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지난 2017년 ‘한항령’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현대차는 24만4000대, 기아는 8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과 러시아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북미와 인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권역에서 현지 맞춤형 모델과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톱3 완성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업체 간 생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을 공략하려는 현대차그룹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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