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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모습 너무 비슷한데 삼성·LG 뭐가 다를까…마침내 성사된 ‘세탁·건조기 대전’ [비즈360]
LG 이어 삼성도 일체형 세탁·건조기 판매
삼성, 출고가 399만원…3월4일부터 배송
LG는 690만원…4월 가격 낮춘 제품 출시
삼성의 ‘건조 대용량’과 LG의 ‘섬세한 위시’
삼성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왼쪽)와 LG전자의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세탁건조기’. [삼성전자·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새로운 폼팩터의 가전 제품을 나란히 출시하며 본격적인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부터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 ‘비스포크 AI 콤보’를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전날 LG전자가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세탁건조기’ 판매에 돌입한 지 하루 만이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세탁이 끝난 후 세탁물을 꺼내지 않고 바로 건조까지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조를 위해 세탁기 앞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돼 집안일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설치할 때보다 공간도 덜 차지해 가전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 출고가는 399만9000원이다.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690만원이다. LG전자는 이보다 가격을 낮춘 일반형 제품인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도 오는 4월 출시할 예정이어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두고 양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24일부터 판매한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우선 삼성닷컴, 온라인 등에서 판매를 시작해 3월 4일부터 고객들이 순차적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3월 18일부터 제품을 배송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는 25㎏ 용량의 드럼 세탁기와 15㎏ 용량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갖췄다. 건조 용량은 국내 올인원 세탁·건조기 제품 중 가장 커 킹사이즈 이불 빨래도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의 세탁 및 건조 용량은 각각 25㎏, 13㎏이다. 하단에는 4㎏ 용량의 미니워시가 별도로 탑재돼 섬세한 의류나 기능성 의류는 물론 속옷, 아이옷 등을 분리 세탁할 수 있다.

양사가 선보인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 기술을 적용했다. 뜨거운 열로 옷을 말리는 히터 방식보다 건조 시간을 단축하고 옷감이 줄어들거나 상하는 염려도 덜어준다.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빨래의 수분만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이어서 옷감을 보호해준다.

LG전자는 22일부터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세탁건조기’ 판매에 들어갔다. [LG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셔츠 약 17장에 해당하는 3㎏ 수준 세탁물을 세탁부터 건조까지 99분 만에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화면 터치 디스플레이 ‘AI 허브’는 기존 대비 면적이 9배 커졌다. 7인치 풀터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컬러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적용돼 한 눈에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AI 허브에서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연결된 다른 가전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으며 실제 집 구조를 반영한 3D 형태의 ‘맵 뷰(Map View)’를 보며 공간별 기기 상태와 공기질, 에너지 사용량 등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거실의 스마트 TV에서 시청 중이던 콘텐츠를 이어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고, 음원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와 인터넷 브라우저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이용 가능하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제품 하단에 탑재된 4㎏ 용량의 미니워시. 섬세한 의류나 기능성 의류는 물론 속옷, 아이옷 등을 분리 세탁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역시 제품 전면의 7인치 와이드 LCD 화면으로 세탁기, 건조기, 미니워시의 모든 기능을 통합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인공지능(AI) DD모터도 탑재돼 내부 드럼의 회전속도를 정교하게 조절하며 딥러닝 AI 기술을 활용해 의류 재질에 따라 최적의 모션으로 맞춤 세탁·건조를 진행한다. 도어의 특정 부분을 살짝 터치하거나 음성으로도 문을 열 수 있다. “하이 엘지, 오늘의 세탁결과 알려줘”라고 말하면 음성으로 오염도에 따른 세탁시간 등도 알려주는 등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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