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수도권 연구센터에서 첨단산업 부트캠프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설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ETRI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원이 현장 직무 중심의 첨단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 양성에 발벗고 앞장서고 있어 학생과 기업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교육부가 주관하는 반도체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협업 기관으로 선정돼 반도체 설계 부트캠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ETRI는 지난해를 시작으로 5년간 대학 및 기업과 연계해 교육부 첨단산업 부트캠프 참여 대학의 학생을 대상으로 현장 직무 중심의 반도체 설계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과정은 ETRI 수도권연구센터가 주관하여 반도체 설계 실무역량을 지닌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ETRI는 교육부가 선정한 가천대, 경기과학기술대, 한국해양대, 단국대, 두원공과대 등 5개 대학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ETRI는 보유한 반도체 설계 실습 장비와 인프라, 2000년부터 쌓아온 교육 노하우를 활용해 교육에 참여한 학생에게 현장성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총 19개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140명의 학생을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으로 양성했다.
교육과정에서는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기본과정인 ▷C언어 프로그래밍 ▷AI 알고리즘 ▷베릴로그(Verilog) 등과 고급과정인 ▷집적 회로 설계 ▷임베디드(Embedded) 시스템 설계 ▷회로합성(Synthesis) 등 수준별 교육프로그램을 세분화해 제공한다.
조성보 가천대학교 교수는 “ETRI의 현장성 높은 몰입식 교육을 통해 대학에서는 진행하기 어려운 교육을 제공할 수 있었고, 학생들은 전공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되어 취업 시에 기업에 빠르게 적응하여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예철 ETRI 수도권연구센터장은 “반도체 분야의 기업 및 대학과 긴밀히 소통하며 현장성 높은 실무 중심의 첨단 반도체 인재양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 양성으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대한민국의 경제 및 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 2000년도부터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산업현장 수준의 설계 장비 및 인프라,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난 24년간 2만 8010명의 교육생을 배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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