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EVSIS 청주 신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오영식 EVSIS 대표이사(가운데)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제공]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롯데정보통신 자회사인 EVISIS가 청주 신공장 준공으로 생산량 확대에 나선다.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를 구축 중인 EVSIS는 지난해까지 4000기 이상 충전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7500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청주 신공장 준공으로 연간 2만기 가량 전기차 충전기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EVISIS는 국내를 넘어 해외 보급에도 박차할 가할 방침이다.
EVSIS는 지난 28일 자동화 설비를 갖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준공하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기념 행사에는 EVSIS와 롯데정보통신 임직원을 비롯하여 정부기관 및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VSIS가 약 200억 원을 투자해 만든 청주 신공장은 연면적 약 5000평의 5층 건물이다. 청주 신공장은 고중량의 자재를 자동 이동시키는 물류이송로봇(AMR), 인라인 컨베이어 벨트 등 자동화시스템 도입으로 인당 생산성을 두 배 이상 향상시켰다. 고객사 납품 기간 단축, 품질 향상 등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를 통해 EVSIS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다짐이다. 더욱이 EVSIS가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청주 신공장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고 롯데정보통신은 평가했다.
EVSIS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 힘쓰고 있다. 완속부터 중급속, 급속, 초급속까지 모든 종류의 전기차 충전기를 생산중인 EVSIS는 9개의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초급속, 급속충전기를 구축하고,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충전소(E-pit) 공급 계약, 환경부 급속충전기 설치 등을 수행중이다.
또 현재 북미 시장에 30㎾, 100㎾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시범 운영 중에 있고, 240㎾, 400㎾급 초급속 충전기 북미 인증 작업도 올해 1분기 내 완료할 예정이다. 기존 콤보 방식과 더불어 북미 테슬라 충전방식인 북미충전표준(NACS) 케이블에 대한 대응도 마쳤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도 충전기 공급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일본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 선박 등 미래형 대용량 모빌리티(이동 수단)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메가와트급 충전기 개발에 착수했고, 올초 미국 CES2024에서 1㎿급 충전기 프로토 타입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영식 EVSIS 대표이사는 “청주 신공장 건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 신공장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시장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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