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가 공중에 떠오르는 모습.[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초전도체 이번에는 진짜 입증할 수 있을까?”
지난해 상온 상압 초전도체 ‘LK-99’를 개발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 연구진이 4일 미국 학회에서 새롭게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초전도체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미국 물리학회에 따르면 LK-99 연구를 주도한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학교 연구교수와 퀀컴에너지연구소 이석배 대표 연구진은 현지시간 4일 오전 8시 미국물리학회 초전도체 세션에서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새로운 물질 ‘PCPOSOS’ 연구결과를 영상으로 발표한다.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ETRI 제공] |
초전도 현상은 특정 온도나 압력에서 저항이 영(0)이 되는 현상을 말한다. 초전도 현상을 응용하면 에너지 손실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주로 MRI, 초전도 케이블, 자기부상열차에서 쓰이고 있으며, 미래에는 양자 컴퓨터, 진공튜브열차 등에서 많은 활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논문 사전 출판사이트 ‘아카이브’에 초전도체 주장 물질 LK-99를 공개했다. 이후 전세계적인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한 연구가 진행됐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도 검증위원회를 꾸려 국내외 재현실험 결과를 분석했고, 지난해 12월 상온·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국 물리학회 사전 발표 초록에 PCPOSOS라는 물질이 제로 저항, 마이스너 효과, 자석 위에서의 부분 부상 등 초전도체 특성을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LK-99에 황을 추가한 물질인 PCPOSOS를 개발, 이 물질이 초전도체 특성을 보인다는 설명을 내놨다.
초전도체가 공중에 떠오르는 모습.[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한 초전도체 LK-99.[헤럴드DB] |
기존 초전도체들과 달리 일부만 뜨는 부분 부상 현상에 대해 이들은 자석의 자기장이 불균일해 나타난 것으로 이것이 2종 초전도체에서 나타나는 특성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이 공중 부양 영상과 자석 영상을 공개할 예정으로 사상 초유의 초전도체 개발과 관련된 전세계적 논란은 다시 점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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