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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K-99’ 한국 연구진, 새 초전도체 주장 ‘PCPOSOS’ 공개
-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교수, 미국 물리학회서 실험 영상 제시
- 공중 부양, 제로저항 측정 주장, 공신력 있는 검증없어 논란 지속될 듯
김현탁 미국 윌리엄 앤드 매리대 연구교수가 지난 4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물리학회에서 ‘PCPOSOS’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X(옛 트위터)]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지난해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고 주장한 한국 연구진이 새로운 상온·상압 초전도체 연구 결과를 해외 학회에서 공개했다.

LK-99 연구를 주도한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는 지난 4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물리학회 초전도체 세션에서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새로운 물질 ‘PCPOSOS’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PCPOSOS라는 물질이 제로 저항, 마이너스 효과, 자석위에서 공중 부양 등 초전도체 특성을 갖추고 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연구진은 LK-99에 황을 추가한 물질인 PCPOSOS를 개발, 이 물질이 초전도체 특성을 보인다는 설명을 내놨다.

김 교수는 PCPOSOS 샘플이 자석 위에서 공중 부양에 성공했다며 1600배 확대한 사진을 제시했다. 기존 초전도체들과 달리 일부만 뜨는 부분 부상 현상에 대해 김 교수는 자석의 자기장이 불균일해 나타난 것으로 이는 2종 초전도체에서 나타나는 특성이라고 분석했다.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학교 연구 교수.[ETRI 제공]

다만 이번 학회 발표에서는 상온‧상압 초전도체 샘플없이 영상 공개만 이뤄졌고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에서 검증되지 않아 학술적 인정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초전도체 관련 전문가는 “해외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고 해서 그 내용이 인정됐거나 승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에서 해당 물체의 물성을 측정하는 등 검증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일방적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초전도 현상은 특정 온도나 압력에서 저항이 영(0)이 되는 현상을 말한다. 초전도 현상을 응용하면 에너지 손실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주로 MRI, 초전도 케이블, 자기부상열차에서 쓰이고 있으며, 미래에는 양자 컴퓨터, 진공튜브열차 등에서 많은 활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LK-99 연구진은 지난해 7월 논문 사전 출판사이트 ‘아카이브’에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 LK-99를 공개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이 초전도체의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한 연구가 진행됐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도 검증위원회를 꾸려 국내외 재현실험 결과를 분석했고, 지난해 12월 상온·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는 최종 결론을 발표한 바 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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