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반도체-첨단바이오 국가전략기술 협력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첨단바이오와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간 융합에 출연연구기관들이 손을 걷어붙였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나노종합기술원은 6일 디지털 바이오 선제대응을 위한 ‘반도체-첨단바이오 분야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생명연 김장성 원장과 나노종기원 박흥수 원장을 비롯한 두 기관의 임직원과 대전시 한선희 전략사업추진실장, 과기정통부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 2022년 경제와 외교, 안보를 좌우하는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미래 먹거리 창출과 경제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반도체와 첨단바이오를 비롯한 12개의 국가전략기술을 지정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도래가 가속화되면서 바이오 기술은 기존의 기술적 난제 해결은 물론 사회문제 해결과 새로운 산업 창출을 촉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첨단바이오와 반도체 기술의 융합은 의약, 에너지, 화학, 농업 등 다양한 바이오 관련 산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어 바이오 제조혁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제적인 기술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포럼은 국가전략기술인 반도체와 첨단바이오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대형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협력 의제를 도출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포럼은 이규선 생명연 연구전략본부장과 이석재 나노종기원 나노융합기술개발본부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산‧학‧연 전문가들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이 반도체-첨단바이오 국가전략기술 협력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
이규선 본부장은 발표에서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제조혁신을 위해 바이오파운드리 등에서의 협력을 제안했으며, 이석재 본부장은 반도체 기술(Bio-CMOS 플랫폼)을 통해 오가노이드 온칩, 합성생물학 온칩, 디지털 바이오파운드리 시스템 적용이 가능한 핵심 플랫폼을 제시했다.
박흥수 나노종기원 원장은 “첨단바이오산업의 핵심쟁점 중 하나인 디지털 기반으로의 산업 전환이 시급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나노종기원은 생명연과 반도체기술 플랫폼을 활용하여 디지털 기반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하여 공동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국가전략기술 간 융복합 협력을 위해 나노종기원은 오픈 플랫폼으로서 출연연과 공공인프라 간 방문·겸직연구원 시스템, 공동연구실 구축 등 새로운 운영시스템을 도입하여 실질적인 상호보완과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코로나19 팬더믹 대응 과정에서 우수한 K-진단키트가 조기 개발된 것처럼, 바이오와 나노기술의 협력은 국가 사회적 현안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며 “생명연이 가진 바이오융합 신기술과 나노종기원의 반도체 플랫폼 기술이 융합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의 좋은 협력 성과가 만들어지도록 양 기관이 더욱 긴밀히 협의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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