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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거 먹고 키 많이 컸다더니” 식약처, 소비자 기만한 과장 광고 적발
키 성장·촉진 등으로 광고한 온라인 게시물 점검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 확인해야”
식약처가 적발한 부당 광고 사례들[식약처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동생이 먹는데 이거 먹고 요즘 키 많이 컸어요”

이거 먹고 키가 컸다는 구매후기. 알고보니 소비자를 기만한 광고였다. 정부가 온라인에 게시된 이런 허위, 과장 광고 사례 다수를 적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온라인 쇼핑몰과 누리 소통망(SNS)에서 ‘키 성장’, ‘키 촉진’, ‘키 영양제’ 등으로 광고하며 식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집중 점검한 결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259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최근 자녀의 키 성장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식품이 어린이 키 성장에 효능‧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등 부당광고 사례가 늘고 있다. 식약처는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자 지난 2월부터 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키 성장 관련 부당광고로 식품‧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거나 공동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있어 온라인 쇼핑몰 뿐만 아니라 SNS 게시물까지 점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주요 위반 내용은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192건, 74.1%) ▷신체조직의 기능·작용·효능 등에 대해 표현한 거짓·과장 광고(45건, 17.4%) ▷일반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14건, 5.4%) ▷질병 예방·치료에 대한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4건, 1.5%) ▷건강기능식품임에도 심의받은 내용과 다른 광고(3건, 1.2%) ▷구매후기 또는 체험기 등을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1건, 0.4%) 이다.

주요 사례로는 일반식품에 ‘키성장영양제’, ‘키크는영양제’ 등을 표기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게 했다. ‘인간 성장 호르몬(HGH)의 방출을 자극’, ‘자연적인 뼈성장과 뼈강도를 지원’ 등 거짓·과장 광고 표현도 적발됐다. ‘골다공증예방’, ‘설사가 잦은 아이, 빈혈증상이 있는 아이’ 등으로 광고해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도 있었다. ‘동생이 먹는데 요즘 키 많이 컸어요’ 등의 구매후기나 체험기를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한 광고도 있었다.

이번 점검 결과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부당광고가 다수 적발된 만큼 식약처는 소비자에게 온라인 상에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 제품에 표시된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확인하고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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