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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주 선대위 띄우는 민주당…김부겸·이해찬·이탄희 등 거론, 이재명은? [이런정치]
김부겸 측 “통합 전제 수용되면 선대위 맡을 것”
친명 “선대위,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꾸려져야”
김두관 “통합선대위 구성, 李는 계양 집중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4·10 총선 공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선대위의 최우선 과제로 ‘통합’이 꼽히는 만큼 위원장을 비롯한 합류 인사 선정에 신중을 가하는 모양새다. 현역의원 하위 평가자 20% 통보, 전략지역구 지정, 경선 여론조사 문제 등으로 공천 과정에서 극에 달한 계파갈등을 수습하고 총선 전략인 ‘정권견제론’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는 인선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10일 오전 기준 지역구 205개 공천을 마친 민주당 지도부는 선대위 합류 인사를 물색 중이다. 위원장으로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멘토로 여겨지는 인물이고, 김 전 총리는 계파색이 옅고 이재명 지도부 체제에 쓴소리를 거듭해온 대표적인 당의 원로다. 아울러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무(無)계파로 분류되는 이탄희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지도부가 선대위원장 인선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 김부겸 전 총리는 말을 아끼고 있다. 김 전 총리 측은 지난 8일 “당에서 (선대위원장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이 있었고, 그동안 (김 전 총리가) 숙고했다”며 “김 전 총리가 몇 가지 전제사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과 상생 방안에 대한 전제가 수용되면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나, 명분이 없다면 맡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전 총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손명순 여사의 빈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원장을 수락했는지, 당에서 공식 요청이 있었는지 등 질문을 받자 “아직 그런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

공천 과정에서 ‘문명갈등’ 최대 뇌관으로 꼽혔던 임종석 전 실장의 합류 여부도 주목된다. 내홍을 수습하고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는 단일대오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선, 당에 남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임 전 실장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적지 않다. 다만 임 전 실장은 현재 족저근막염 발병으로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정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의원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선 이 의원 합류가 선대위의 젊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맞설 적임자라는 당내 평가도 합류를 기대하는 배경이다. 이 의원은 현재까지 선대위 합류에 대해 직접 언급한 바가 없다.

민주당은 단독 위원장 체제와 공동 위원장 체제를 모두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공동이든 단독이든 이재명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선거에 집중하고 선대위에는 참여하지 않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인천 계양을은 유력 대권 주자인 이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게 되면서 이번 총선 최대 관심 지역구로 떠올랐다.

민주당 지도부 소속 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선대위 역시 이 대표 중심으로 꾸려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역구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 결과로 이 대표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국민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대표와 함께 다양한 인사들이 선대위를 구성하면 통합에 대한 의지도 더욱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달리 민주당 경남 양산시을 후보인 김두관 의원은 이 대표의 2선 후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게시한 글에 “이제 통합선대위를 만들 때”라며 “통합선대위가 구성되면 이 대표도 대표 권한을 선대위에 넘기고 계양 선거에 전념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를 비롯한 우리 당의 구심점을 찾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워야 한다”며 “이탄희를 비롯한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섭 기자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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