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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당 나비효과…소속 바꿔 출마 金배지들 ‘3자구도’ 최대 변수로 [이런정치]
민주,3주새 7명 탈당…총선 국면 본격화 이후 총11명
탈당 의원 중 상당수 무소속 또는 다른 정당으로 출마
전문가들 “민주당과 국힘 접전 지역에서 결정적 변수”
1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당원 집회·필승 결의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홍영표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박상현 기자] 총선 국면이 본격화 된 이후 당 지도부와의 충돌, 공천 문제 등을 놓고 현역 의원 탈당이 이어진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가 어느덧 절반을 겨우 넘는 정도로 줄어들었다. 공천 작업이 시작되기 전 또는 컷오프로 공천이 배제된 의원들은 탈당 후 제3지대 합류 등으로 총선 출마를 모색하면서 지역구 선거에서 거대 양당과 함께 ‘3자 구도’ 형성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박빙 지역의 경우 민주당 탈당파의 출마 자체가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민주당은 155석을 보유하고 있다. 21대 국회 출발 당시 보유했던 180석에서 25석이 줄어들었다.

특히 최근 3주 사이에만 전날까지 7명의 의원이 당을 떠났다. 당의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평가에서 하위 20%를 기록한 현역 의원들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달 중순 개별 통보를 시작한 이후 공천 작업이 진행되면서 탈당 선언이 도미노처럼 이어졌다. 모두 4·10 총선 후보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에 더해 앞서 제3지대 논의가 본격화하던 시점에 민주당을 떠난 이상민·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까지 포함하면 총선 국면에 들어서기 시작한 이후 탈당한 현역 의원만 11명에 이른다.

탈당한 의원들 중 상당수는 무소속 또는 제3지대 등 달라진 소속으로 4·10 총선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출마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접전 지역에서 상당한 변수가 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헤럴드경제에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박빙 싸움을 벌일 데가 적지 않을 텐데, 그런 곳에서 민주당 탈당파가 출마하면 결정적 변수가 된다”며 “박빙이라고 하면 여야 차이가 3%포인트(P) 이내인 곳”이라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접전 지역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만만치 않은 인식을 갖고 있고 역량이 있는 의원들이 다자 구도를 만들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민주당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에서 다선을 해 인지도가 있는 중진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컷오프 이후 “지금 민주당은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지고 있다”며 탈당한 4선 홍영표 의원은 새로운미래에서 현 지역구인 인천 부평구을 출마를 준비 중이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인 이현웅 전 인하대 로스쿨 겸임교수, 민주당 후보로 정해진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맞붙는다.

이 지역은 민주당 후보가 최근에야 확정돼 공개된 여론조사 수치는 없다. 다만 2009년 보궐선거로 18대 국회에 입성한 홍 의원이 민주당 소속으로 내리 4선을 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선 홍 의원이 56.12% 득표율을 보이며 2위 후보와 20%P 차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 화성시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이원욱 의원은 이번에 신설된 화성시정에 개혁신당 소속으로 출마한다. 신설 선거구지만 이 의원의 현 지역구인 화성시을 일부도 포함됐다. 또 19대 국회 시절 이 의원 지역구였던 동탄3동, 반월동도 포함됐다. 앞서 21대 총선 당시 이 의원은 화성시을에서 64.5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화성시정도 최근에야 거대 양당 후보가 정해져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된 것은 없다. 국민의힘에서 유경준 의원, 민주당에선 비례대표 전용기 의원이 각각 후보로 나서면서 이 의원과 함께 현역 의원 3인의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12일 0시 현재 국회 의석수 현황. [국회 홈페이지 캡처]
dandy@heraldcorp.com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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