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까지 연 매출 1조원 이상 블록버스터 목표
셀트리온 '짐펜트라'[셀트리온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셀트리온이 15일(현지시간)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성분명)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명)를 미국 전역에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세계 최대 제약시장 공략에 나섰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허가를 획득한 첫 제품. 중등도 내지 중증의 성인 활성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 대상으로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신약 지위 및 염증성 장질환(IBD) 경쟁 의약품 가격, 미국 제약바이오 시장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과적인 판매 전략을 운영할 수 있는 최적의 가격 정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짐펜트라는 현재 출원된 SC제형과 투여법에 대한 특허가 등록되면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안정적인 중장기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인플릭시맙을 포함한 미국 TNF-α 억제제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62조57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짐펜트라가 주력하는 IBD 시장 규모는 12조 8000억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출시 2년 차인 2025년을 목표로 타깃 환자 처방률을 10% 이상 달성해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등극시킨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본사 전경[헤럴드DB] |
짐펜트라는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셀트리온이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가고 있다. 이미 복수의 중소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에서 짐펜트라의 경쟁력을 인정해 별도 협상 없이 자체적으로 자사 처방집에 제품을 등재하는 등 출시 초반부터 처방 확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대형 PBM과도 2분기 내 선호의약품 등재를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 학회들에 참여해 현지 의료진들에게 짐펜트라의 제품 경쟁력을 알릴 예정이다. 환자들 대상으로도 제품 할인 및 공급 등을 지원하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 토마스 누스비켈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인플릭시맙은 이미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전역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하며 환자들에게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치료제”라며 “치료 효능뿐만 아니라 편리한 치료 옵션까지 제공하는 짐펜트라가 미국 시장에 출시된 만큼 환자들은 보다 유연하게 질병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플릭시맙은 미국 IBD 환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제로 20년 이상 사용돼 치료 효능 및 안전성이 검증된 치료제로 평가된다. 짐펜트라는 집에서 간편하게 자가투여까지 가능한 만큼 현지 의료진 및 환자들 모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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