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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가 깜짝, 토종 ‘협동로봇’” 정체 대체 뭐길래?
-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UX 부문 디자인 세계가 인정 쾌거
- 사람이 쉽게 로봇조종 가능한 모비(MOBY) 티치펜던트 개발
ETRI 연구진이 티치펜던트 모비(MOBY) SW를 작동하고 있다.[ETR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협동로봇이 세계 3대 디자인 수상대회 중 하나인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독일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의 사용자경험(UX) 부문에서 자율이동형 협동로봇(모비, MOBY)의 티치펜던트 SW가 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ETRI는 뉴로메카와 고려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 유승헌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모바일 로봇 기반의 매니퓰레이터(인간의 팔과 유사한 동작을 제공하는 기계적인 장치) 티치펜던트인‘모비(MOBY) SW’로 UX 부문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연구진이 수상한 내용은 자율이동형 협동로봇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SW인 티치펜던트 애플리케이션으로, 본 앱은 사용자 친화적이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ETRI가 전체 설계, 개발을 담당한 티치펜던트 모비(MOBY) SW.[ETRI 제공]

ETRI는 티치펜던트(모비 앱) 전체 UX 설계와 개발을 담당했다. 고려대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티치펜던트 앱에 들어가는 UX/UI 디자인을 맡았고, 뉴로메카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의 하드웨어 및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란 바퀴형으로 이동이 가능한 모바일 로봇과 작업을 위한 로봇 팔인 매니퓰레이터가 결합된 형태다. 동시에 제어되면서 이동 및 조작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말한다.

모비(MOBY) SW는 그동안 로봇에게 작업을 지시하기 위한 기존 티치펜던트 제품들이 모바일로봇과 매니퓰레이터의 교시를 각각 따로 수행하도록 구성되어 사용자들에게 불편했던 점을 크게 개선했다. 모바일로봇과 매니퓰레이터의 이동 및 작업을 하나의 SW에서 동시에 교시할 수 있게 되었다.

ETRI 연구진은 개발된 티치펜던트를 이용해 모바일로봇의 자율주행을 위한 목적지 및 이동경로 설정과 매니퓰레이터가 물체를 조작하기 위한 작업의 교시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 사용자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제품 중에는 모바일로봇과 매니퓰레이터를 통합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티치펜던트는 개발된 적이 없다. 국내에서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용 티치펜던트를 최초로 개발한 사례라 이번 수상은 더 의미가 깊다.

ETRI가 전체 설계, 개발을 담당한 티치펜던트 모비(MOBY) SW.[ETRI 제공]

연구진이 개발한 티치펜던트는 모바일 로봇의 자율주행을 위한 지도 및 경로 생성, 주행 프로그램, 시뮬레이션 및 매니퓰레이터의 작업 프로그램이 가능하도록 개발되었다. 향후 자동화 구현의 복잡한 과정에 대한 효과적 간소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화된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BT(Behavior Tree) 기반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쉽게 로봇의 작업을 위한 프로그래밍도 가능하다.

ETRI는 로봇이 특정 위치의 물체를 이동시켜 배치하는 픽앤플레이스(Pick and Place) 작업에 자동화 산업 현장에 비전, 협동 로봇, 모바일 로봇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전문가가 희소한데, 개발된 티치펜던트를 사용하면 세 가지 로봇 요소에 대한 진입 장벽을 한 번에 낮출 수 있어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동지연 ETRI 로봇·모빌리티 연구실 박사는 “현재 로봇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는데, 사용자 친화적인 티치펜던트를 통해 로봇 전문가들이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로봇을 사용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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