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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 5번째 투자 대상으로 美 브릭바이오 선정
총 1700억원 규모 중 이번 투자는 100~200억 예상
삼성, 개발 지원 및 신규 바이오 제약 사업 기회 모색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삼성이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Life Science Fund)’를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개발 중인 미국 브릭바이오(BrickBio)에 투자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출자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로 삼성벤처투자가 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1500억, 삼성에피스 200억 등 총 1700억 규모의 펀드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규모는 미공개지만 업계에선 100~200억 규모로 추정한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 투자는 2022년 3월 미국 진테라피사를 시작으로 8월 미국 바이오사이언스, 23년 4월 스위스 아라리스, 23년 9월 한국 에임드바이오 등 지금까지 4차례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이 5번째 투자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은 바이오 신사업 기회 탐색은 물론 브릭바이오의 독자적인 인공 아미노산 기반 접합 기술을 활용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다양한 분야의 치료제 개발 및 생산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항체-약물 접합체(ADC)란 특정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antibody)를 링커(linker) 기술을 통해 약물과 결합한 의약품이다. 선택적 암세포 사멸 효과로 인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란 면역원성이 낮고 간단한 구조의 바이러스다. 치료 유전자를 체내에 전달해 선천적인 유전 질환에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의약품 개발에 사용된다.

브릭바이오는 변형 tRNA를 활용해 인공 아미노산을 단백질의 특정 위치에 결합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tRNA(운반 RNA)란 mRNA(전령 RNA)의 코돈(유전 부호의 기본 단위)을 식별해 적합한 아미노산과 결합한다. 이를 단백질 생성 공장인 리보솜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RNA로서 다양한 형태와 기능의 단백질 합성에 관여한다.

이러한 인공 아미노산은 항체 구조 변경을 통해 특정 위치의 아미노산을 대체해 ADC 링커에 접합할 뿐 아니라, 독자적으로 발굴한 다양한 변형 tRNA 들을 활용해 특정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돼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조호성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은 “브릭바이오는 견고한 생명 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의약품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한 물질 및 치료제 개발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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