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정 STEPI 선임연구위원.[STEPI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훼손된 자연과 그에 따른 위기에 대한 접근 뿐 아니라 향후 훼손의 우려가 있는 자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STEPI 인사이트’ 제322호를 통해 자연생태계 중심의 자연기반해법(이하 NbS, Nature-based Solution)을 넘어 혁신이 야기하는 자연상태에 대한 영향요인을 점검하고 대응하는 자연기반 혁신인 NBI(Nature-Based Innovation) 전략을 제시했다.
손수정 혁신법제도연구단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논의된 대부분의 NbS는 주요 회복 대상은 자연과 도시이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성장 환경 조성을 추구했다”라면서 이제는 기술이 갖는 부정적 영향의 최소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혁신성장 환경 조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혁신성장을 위한 NBI 도입의 필요와 접근 방안’이란 제목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생태계의 복원, 삶의 안정적 유지, 환경 문제로 인해 야기된 경제·사회적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서 NbS 개념이 도입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목표 달성을 위해 각국은 자연이 주는 글로벌 위기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이행수단으로 NbS가 활용된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생태계 복원을 위한 사업의 추진에 있어 기존 환경 중심의 사업의 틀을 유지하되, 일부 비전 및 목표 설정에서 개념적 배경으로만 활용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기존 논의된 대부분의 NbS가 파괴된 자연을 회복하여, 인간의 안정적 삶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자연 그 자체의 보호와 정비 및 도시환경 정비에 중점을 둔 접근이었다면서 이제는 혁신에 있어 성장과 환경의 균형을 찾는 복합솔루션(기술, 제도, 사업 등) 접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NBI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NBI의 주요 회복 대상은 기술이기에 R&D가 목표로 하는 기술, 제품, 서비스 기획에 있어서, NBI 적용의 관점들이 갖는 특성에 대한 이해와 이를 반영한 R&D 기획 및 수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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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보고서는 훼손된 자연 회복을 위한 기술개발 및 혁신이 초래하는 자연훼손 최소화를 위한 국제협력 R&D 프로그램 추진 등 ▷글로벌 NBI 협력 이원화와 지속가능한 임무지향형 NBI 수행을 위해 필요한 정보, 재원, 정책 등의 효율적 기반 조성을 통해 R&D 투입의 효과 최적화를 위한 ▷NBI 연구환경 고도화 등을 제언했다.
손수정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위기에 대한 접근 뿐 아니라 향후 훼손의 우려가 있는 자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NBI 도입이 중요하다”며 “NBI 목적과 과정 전반에 각 참여 주체의 신뢰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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