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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조국 신경전?…조국혁신당 “학익진 총사령관은 이재명” [이런정치]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자 등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관권선거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정권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더불어민주당과 긴장 관계가 형성되는 기류가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학익진 전술의 총사령관은 이재명 대표”라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발언을 상기하며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20일 “보수성향 대구 시민의 말을 소개한 것을 마치 내가 말한 것처럼 왜곡 전파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9일 강원 춘천 유세 후 취재진과 만나 ‘조 대표가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잘 나오고 있는 것이 윤 대통령이 싫은데 민주당도 싫어서라고 평가했는데 어떻게 보시나’라는 질문에 “조 대표께서 설마 그렇게 말씀하셨겠나 싶다”며 “오보 아닐까 생각하고 잘못 표현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18일 시사IN 유튜브와의 인터뷰에서 ‘조국혁신당 현상’에 대한 질문에 “제가 대구에서 행사를 마치고 쭉 걸어 다녔는데 정말 의외였다”며 “시민들이 먼저 다가와서 ‘나는 중도적인 사람, 또는 보수적인 사람이고 단 한 번도 민주당을 찍은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조국혁신당을 찍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TK에 계신 분들의 입장은 ‘윤석열은 싫은데 민주당으로는 안 가는 것’이다”라며 “(민주당으로는) 안 가면서 조국혁신당으로 오시는구나를 알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지난 5일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만나 “윤석열 정권,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위해 협력하고 단결하자”고 뜻을 모았다. 비례위성정당을 만든 민주당과 비례대표 후보 배출에 집중하는 조국혁신당이 손을 맞잡자 ‘느슨한 연대’라는 평가가 나왔다.

조국혁신당은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내세우며 민주당과의 연대를 강조해왔다. 조 대표는 민주당 공천 파동 등 논란에 대해 “타당의 일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관련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야권의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범민주진보진영 전체 파이가 커지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넘는다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진영 전체의 파이를 키웠으니 이제는 ‘비조지민’(비례는 조국혁신당, 지역구는 민주당)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을 선택하기 위해 투표장에 나오는 유권자들에게 지역구에서는 민주당을 선택해 달라는 호소로,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됐다. 반면 더불어민주연합은 전지예·정영이 후보 사퇴와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한 공천 배제(컷오프) 논란으로 진통을 겪었다.

이 대표는 박지원 민주당 후보가 같은 인터뷰에서 ‘조국혁신당 명예 당원’ 언급을 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의 비례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조 대표가 “저희랑 정세 인식이 똑같다. 나중에 명예 당원으로 모시겠다”고 하자 “이중당적은 안 되니까 명예 당원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서울 마포 유세에서 “우군보다 아군이 많아야 한다”고 밝히면서 지역구에서도, 비례정당 투표에서도 민주당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조 대표 ‘범민주진보진영 연대’를 강조해왔다. 조 대표는 지난 14일 광주 충장로 우체국 앞 연설에서 “4월 10일 총선은

조국혁신당만 잘되는 선거는 안 된다.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의견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진보진영 전체가 승리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밝혔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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