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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黃 사퇴-李 조기귀국에 與 비례 명단 수정…‘2차 尹-韓 갈등’ 봉합 주목[이런정치]
제2의 윤한갈등 ‘일단 휴전’…“총선 패배 시 尹레임덕 불가피”
황상무 자진사퇴-이종섭 조기 귀국 이어 與 비례 순번 조정
비례 둘러싼 ‘한동훈 대 찐윤’ 갈등…총선 이후 본격화 전망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김진 기자]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발생한 2차 윤한 갈등이 ‘일단 휴전’ 국면에 들어간 모양새다. 대통령실이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한 데 이어, ‘해병대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도 조기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갈등의 기폭제가 된 비례대표 명단에서 호남 인사를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다만 물밑에서는 총선 공천 과정에서 누적된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신경전이 극에 달한 만큼, 갈등의 불씨 여전히 살아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극적 봉합으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20일 여권에서는 엿새 만에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한 대통령실의 결정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불리한 여론을 인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과 황 수석의 발언 논란 이후 국민의힘의 서울 지역 정당 지지율이 전주 대비 15%포인트(p) 급감하며 대통령실이 리스크를 자초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대통령실에서도 부담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이 대사와 관련해서도 ‘공수처가 기일을 지정해 소환하면 조기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수준의 메시지를 당정이 공유했다.

여권에서는 총선을 목전에 두고 지난 1월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까지 터져나온 첫 번째 윤한 갈등이 반복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전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윤 대통령은 레임덕이 불가피하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 위원장은 잃을 것이 없고, 아직 임기가 3년 남은 윤 대통령은 잃을 것이 많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비례대표 후보 명단 발표 이틀 만에 수정에 돌입했다. 호남 지역 인사들이 추가되고, 앞순번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공관위 핵심 관계자는 “호남 인물이 전진배치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 연고가 있는 분들을 중점으로 살펴봤다”고 말했다. 다만 공관위는 대통령실과 직접적인 인연이 있는 인사 등용에는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에 ‘윤심’ 입김이 작용한다는 인식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비례 명단을 놓고선 핵심 친윤인 이철규 의원과 한 위원장 간 신경전이 수면 위로 드러난 바 있다. 앞서 한 위원장과 이 의원은 비례 순번을 두고 서로 “직을 걸겠다”며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국민의미래 비례 명단 당선권에 조배숙 전 의원과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뿐 아니라 일부 당직자, 보수성향 유튜버, 공영방송 사장 등을 넣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앞서 비례대표 명단과 관련해 한 위원장 측에 상의할 것을 요청했으나, 한 위원장 측은 이를 거절하고 발표 직전에서야 명단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비대위 출범 때부터 예상됐던 갈등이 공천 과정에서 누적됐고, 비례대표 명단을 놓고 터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구 공천에서는 설화가 제기된 도태우(대구 중남구)·장예찬(부산 수영) 전 예비후보의 공천 취소를 놓고 이 의원과 친한동훈계 장동혁 사무총장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한 갈등이 총선 이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만약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이기면 한 위원장과 용산 간 갈등이 더 전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newkr@heraldcorp.com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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