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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윤 “회사 복귀하게 되면 한미약품 50조 가치 회사로 키울 것”
“주총에서 표 대결 지더라도 지분은 안 팔 것”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왼쪽)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코리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현 한미약품 경영진에 대해 이번 OCI와의 통합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자신이 경영에 다시 복귀한다면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키워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지게 된다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했다. 다만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현재 지분을 팔 생각은 없다고 했다.

임종윤 사장은 21일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 한미약품그룹과 분쟁에 대한 소회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 날 동생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도 함께 했다.

임종윤 사장은 “상속세를 내야 한다면 내겠다”며 “다만 상속세 때문에 회사 경영에 영향을 줄 정도면 회사를 운영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가 50년 동안에 만들어 온 유산은 바로 사람”이라며 “다시 한미에 복귀해 한미를 키워 낸 사람들을 끌어모으겠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이렇게 중요한 결정(OCI와의 통합)을 하는데 있어 67% 주주들은 무시됐다”며 “아무런 정보 공유도 없이 패싱당한 점에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임 사장은 다음 주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본인이 다시 한미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임 사장에 따르면 북경한미를 경영하며 순이익 25%를 달성했다며 다시 한미 경영에 복귀하게 되면 지금의 한미보다 2배 높은 이익률을 달성해 주주들에게 이익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사장은 “한미는 지난 50년간 450개의 화학약품을 개발, 생산해 본 경험이 있는 회사”라며 “본인이 경영에 복귀한다면 100개 이상의 바이오 신약을 만들어 50조 가치를 가진 회사로 키워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속세 재원 마련에 대해서도 자신있다고 했다. 임 사장은 “우리 형제가 돈이 없어 상속세를 마련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있지만 상속세를 낼 충분한 재원을 마련해놨다”고 말했다.

임종훈 사장 역시 다시 한미를 일으켜세울 사람은 자신들이라고 강조했다. 임종훈 사장은 “한미가 더 큰 기업이 되려면 한미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며 “다시 기회를 준다면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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