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채널 BOA 영상 캡쳐] |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또 이수만이다. 이번엔 100억이다.”
연이어 투자로 성공을 거둔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총괄 프로듀서가 이번엔 AI 챗봇에 투자한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에 70억원을 투자하고, 향후 추가로 30억원을 더 투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전 총괄은 드론 관련 기업 파블로항공에 10억원을 투자, 해당 투자는 기업가치 기준으로 300억원까지 불어났다. 파블로항공은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번엔 투자 규모도 확 올렸다. 이 전 총괄의 투자로 마인드로직의 성장 가능성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마인드로직은 시리즈B 단계로 7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이 금액은 전액 이 전 총괄이 투자했다.
마인드로직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 출신인 김용우, 김진욱 공동대표가 2019년 1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AI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과거 대화형 챗봇 서비스를 선보여 구글 어시스턴드 글로벌 5위권에 진입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한 회사다.
[마인드로직 홈페이지 캡쳐] |
2022년엔 생성형 AI 기반의 모바일 앱을 선보였고, 대화형 소셜AI 서비스 ‘오픈타운’도 출시했다. 챗PGT를 기반으로 맞춤형 비즈니스 AI챗봇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인 ‘디캠프’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마인드로직의 챗봇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이번 투자는 마인드로직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의 ‘페르소나 챗봇’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소나 AI는 사용자의 과거 대화 내용을 모두 기억, 이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기분이나 행동을 유추하는 대화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마인드로직은 이번 투자까지 총 12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사업 확장 등을 꾀할 방침이다.
김진욱·김용우 공동대표는 “앞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뻗어나가며 AI 페르소나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 |
이번 투자를 이끈 이 전 총괄은 앞서 파블로항공 투자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파블로항공은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 전 총괄은 투자를 통해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현재 파블로항공의 기업가치는 1500억원대에 이른다.
구체적인 지분가치는 상장 이후 확인되겠지만,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보면 이 전 총괄의 지분 평가 자산은 300억원에 이른다.
파블로항공이 독보적인 드론 기술력을 기반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 전 총괄은 이전에도 하이브에 본인 주식을 넘기면서 5000억원 이상의 거액을 챙기기도 했다. 지난해 SM 지분 14.8%를 4228억원(주당 12만원)에 넘겼고, 최근 풋옵션(주식을 팔수 있는 권리)를 행사, 1000억원 이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거액을 손에 쥔 이 전 총괄은 향후에도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 전 총괄의 투자 여력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연이은 투자 성공으로 이 전 총괄의 투자 자체가 화제를 낳는다는 점도 업체 입장에선 호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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