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련 없습니다. [유튜브 루닛 캡처]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인공지능(AI) 전문성을 갖춘 근로자의 연봉이 18% 이상 상승할 수 있다.” (아마존웹서비스 연구 결과)
AI를 통해 암 정복에 나선다는 슬로건을 내건 의료기기 업체 루닛. 개인별로 연봉 격차가 있는 게 당연한 시대이지만, 루닛 내에서는 ‘직군별’ 평균 연봉에서도 차이가 있다.
AI 등 개발 직군의 연봉은 1억100만원. 실적에 따라 높은 연봉을 수령하는 영업(9500만원) 직군은 물론 지원 등 기타(8700만원) 직군보다는 약 1000만원 높은 연봉을 받는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거치면서 IT개발자들의 몸값이 수직상승한 것도 잠시,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 IT기업에서도 개발자 채용이 경색됐다. 특히 게임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챗GPT 등장을 기점으로 개발자 중에서도 AI개발자들은 채용시장에서 여전한 인기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루닛 홈페이지 캡처] |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물론 AI개발자들이 채용 시장에서 인기다. 실제로 IT스타트업 채용 플랫폼인 로켓펀치가 발표한 ‘2023년 채용시장 트렌드’ 조사 결과, 연봉 1억원 이상 고연봉 채용 공고를 낸 직군은 1, 2, 3위가 모두 AI 관련 직업이었다.
구체적으로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이터 사인스(397건)’ 코드·데이터로 구성된 AI 모델을 호환 가능한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AI 플랫폼 개발자(314건)’ 탈 중앙화를 통해 시스템 해킹을 불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기획자(106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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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개발자들의 몸값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거듭할 전망이다.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세스를 통해 수행한 ‘AI 역량 가속화: 아시아 태평양 근로자의 미래 일자리 준비’ 연구 결과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는 한국 근로자·고용주 2100명을 포함해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시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등 9개 국가 근로자·고용주 약 2만명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업 64% 이상이 숙련된 AI 인재 채용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고, 이중 88%는 필요한 AI 인재를 찾지 못 하고 있었다. AI 인재 모시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특히 한국 근로자의 87%는 AI 역량이 연봉 인상 외에도 업무 효율성, 직무만족도 등을 향상시켜 자신의 커리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이번 연구는 AI 역량이 미래 인력에게 필요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또한 금융 서비스부터 건설, 소매업에 이르기까지 빠른 속도로 AI가 도입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숙련된 AI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