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생식물 엉겅퀴.[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대표 자생식물 중 하나인 엉겅퀴가 위암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을 발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존 화학물 기반 위암 치료제와 달리 부작용도 없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경남바이오헬스연구지원센터 허정두 박사 연구팀이 펙톨리나리게닌(Pectolinarigenin)이라고 불리는 천연물 유래 플라보노이드 유효성분이 인체 유래 위암세포를 이종이식한 마우스에서 위암 종양의 성장을 조절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펙토리나리게닌은 한국 자생 엉겅퀴속에 많이 포함돼 있다고 알려진 플라보노이드 중 하나다. 플라보노이드는 식물이나 균류의 2차 대사산물로 거의 모든 식물에 포함되어 있으며 다른 식물 화합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독성으로 그 효능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허정두 박사 연구팀은 펙톨리나리게닌이 마우스에서 위암 종양의 성장을 지연시켜 종양의 무게를 감소 시켰으며, 혈액 분석결과 체내 독성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기존 항암제(PC)를 투여한 종양크기와 펙토리나리게닌을 투여한 종양크기(T1, T2) 비교.[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
적출한 종양을 질량분석기로 분석한 결과, 암에서 발현양이 증가한다고 알려진 6개의 단백질이 펙톨리나리게닌에 의해 발현이 감소함을 확인했다. 이 결과는 중합효소 연쇄반응을 통해 재검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기존 화학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천연물 유래 성분 위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향후 위암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분자생물리포츠’ 2월호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