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공계 대학원생 연구 모습.[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최저 시급도 못받는다. 이공계 대학생들 연구생활장학금 지급 확대되면 숨통 트일까?”
정부가 이공계 석‧박사 청년연구자들의 안정적인 생활비를 보장하기 위해 ‘연구생활장학금(스타이펜드)’ 지급 확대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27일 서울대학교를 방문, 국내 10개 대학 연구부총장들과 ‘이공계 연구생활장학금(stipend)’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범부처 과학기술 정책을 담당하는 과학기술혁신본부가 대학 연구현장과의 교감을 확대하기 위해 구성한 ‘혁신본부-대학 R&D 협의회’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본 협의체를 통해 주요 과학기술 혁신 의제에 대해 대학 현장과 정기적이고 밀접한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그 첫 번째 의제로 이공계 연구생활장학금(Stipend)이 논의됐다.
스타이펜드는 학생연구자들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가 안정적인 생활비를 지원하는 제도로서 미국, 영국 등 주요 과학기술 선진국에서 도입‧시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제12차 민생토론회 후속조치로 이공계 전일제 대학원생에게 매월 일정 금액(예: 석사 80만원, 박사 110만원)을 보장하는 연구생활장학금(Stipend)을 도입 추진 중이다.
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기정통부 제공] |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공계 대학원생 스타이펜드는 오랜 기간 과학기술계의 숙원이었던만큼, 정책의 안정적인 현장 정착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특히 이미 스타이펜드 정책을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4대 과학기술원 참석자들도 각자 학내 현황과 제언을 나누었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혁신본부와 대학이 과학기술 혁신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공계 학생들은 한국 과학기술의 미래이자 성장 동력인만큼 현장의 의견을 세심히 들어 제도를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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