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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영종 주민단체 주최 정책 토론회 배준영 후보 불참 ‘논란’
영종총연 28일 성명서 발표… 31일 토론회 무산 위기 책임져야
억지 몽니 부린 배준영 후보 사과하라
배 후보 측, 영종총연 공동대표의 상대 후보 위한 편향된 정치적 발언 때문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배준영 국민의힘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 선거 후보의 영종 주민단체 주최 국회의원 후보 정책 토론회 불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이하 영종총연)가 오는 31일 추진하려던 ‘제22대 국회의원(중구·강화군·옹진군) 후보 정책 토론회’에 참석 의사를 밝혔던 배준영 후보의 갑작스런 불참 통보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영종총연은 28일 ‘주민과 약속 파기하고 토론회 무산을 위해 억지 몽니를 부린 배준영 후보는 즉각 사과하라’의 성명서를 통해 “토론회를 무산시키는 배준영 후보는 반드시 이에 합당한 책임까지도 짊어져야 할 것”이라며 “토론회 무산에 대해 주민들에게 사죄하라”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처음에는 장소를 문제로 삼고 다음에는 무소속 구본철 후보의 참여를 문제삼아 토론회를 무산시키려했던 배 후보 측이 이번에는 영종총연 공동대표 중 한 사람이 경쟁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한 내용을 구실 삼아 정식으로 불참 사유서를 보냈다.

논란이 된 후 영종총연 해당 공동대표는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배 후보의 토론회 불참은 주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배 후보가 문제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 개소식에서 주최 측은 해당 공동대표를 영종총연이 아닌 다른 단체(사단법인 국경없는 학교 짓기) 회장으로 소개했다. 또한 배 의원 측에서도 토론회가 열리기 전 이미 해당 공동대표에 대한 경쟁 후보 개소식 참석과 발언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배 의원 측은 기다렸다는 듯 이를 빌미로 토론회 자체를 불발시켰다. 배 의원은 지난 10일 영종총연 측의 토론회 참여를 수락한 바 있고 영종총연은 다른 후보들에게도 참여를 타진해 수락을 받은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영종총연은 토론회 일정과 세부 방식이 구체적으로 기재된 기획안을 각 후보자 측에 전달했고 오는 31일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영종총연은 배 후보 측의 인천시민연합, 영종시민연합, 등 지역 단체 공동 참여 요청도 받아들였다. 또 지난 20일과 22일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토론회 개최 신고를 위한 토론회 참석 승낙서를 거듭 요청했다.

다른 두 후보 측은 제출했으나 배 의원 측은 처음에는 ‘장소 미정’을 문제 삼고 다음에는 앞서 말한 공동대표 중 한 사람의 언행을 문제 삼아 차일피일 미루더니 급기야 불참을 선언했다.

장소 섭외는 배 의원과 같은 당 소속이자, 선대위에 있는 모 중구 의원이 진행 중이었고 지난 25일에영종총연이 중구 ‘하늘문화센터’로 확정했다.

토론회 진행을 위해 전혀 문제 될 상황이 아니었다. 또한 개인의 일탈 행위에 대한 공정성 문제 제기도 앞서 말한 것처럼 후속조치가 이루어졌다.

그런데도 배 후보 측은 각종 이유를 붙여 불참의사를 밝혔다.

영종총연은 “배 후보의 이 같은 태도에는 그 사이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때문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조금 앞섰다고 해서 여론조사 1번에 마치 선거가 다 끝난 것 같은가”라며 “주민들에게 정책은 내보일 필요 없고 다른 후보들과 치열하게 맞붙을 이유가 사라졌다고 생각하는가, 배 후보의 대단히 오만하고 부적절한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론회는 분명 주민들에 대한 약속이자 책임이며 의무”라며 “그 어떤 후보자라도 토론회를 억지로 거부하고 불발시키려 한다면 그 시도 자체로도 분명한 책임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배 후보는 지난 15일 조택상 후보가 섬 지역에 들어가는 일정으로 토론회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에서 토론회 회피는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는 행위라고 규정한 바 있다.

한편 배 후보 측은 지난 25일 영종총연에게 보낸 토론회 불참사유서를 통해 “토론회 참석을 구두로 수락한 지난 10일 이후 16일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영종총연 공동대표가 ‘4월 10일이 무슨날입니까, 우리가 이기는 날입니다. 조택상 위원장께서 여기에서 성공하시면 당선이 되시면, 우리가 200석 확보하면 우리 모두가 조택상이 됩시다. 4월 10일 날 반드시 필승해서 조 후보 반드시 당선시킵시다’라고 받언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배 후보 측은 영종총연 공동대표가 이처럼 편향된 정치적 입장을 견지한 것도 모자라 공식화한 상황에서 영종총연이 주최하는 토톤회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열리기 힘늘다는 것이 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이 판단이라고 전했다.

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최근 영종총연 공동대표의 이같은 편향적 발언에 대해 인지했다”면서 “영종총연 공동대표로 오랜 기간 활동한 인물이 조 후보 캠프에 공식적으로 합류했고 해당 공동대표가 당일 선관위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음에도 볼구하고 영종총연의 미온적 조치 등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불참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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