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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편의접 컵라면’ vs 이재명 ‘떨어진 구두굽’…짠내전쟁 [이런정치]
총선 앞둔 與野대표 짠내전쟁 화제
국민의미래 “李의 빈곤 코스프레”
민주당은 한동훈 먹방 언급 안 해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저녁 식사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4·10 총선을 코앞에 둔 여야 대표의 ‘짠내전쟁’이 화제가 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편의점 컵라면을 먹는 장면이 포착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은 이 대표의 떨어진 구두 밑창 사진을 공개하며 간절함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컵라면 먹방’은 1일 커뮤니티 게시물을 통해 알려졌다. 국민의힘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지난달 31일 한 위원장이 서울 수서역 지원 유세 직후 인근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콜라를 먹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다 먹고 본인이 직접 국물을 따로 버리고 분리수거까지 했다”며 “힘든 일정을 다 끝내고 먹는 게 김치사발면과 제로 콜라라니”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보좌관에게 물어보니 요즘 온종일 그렇게 드신다고, 오늘 점심도 달리는 차 안에서 김밥 먹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SNS에 비서실이 게시한 이 대표의 구두 사진.

이 대표의 헤진 구두 사진은 비서실을 통해 공개됐다. 이 대표 비서실은 30일 SNS에 구두굽이 떨어진 사진과 함께 ‘비서실 피셜’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비서실은 “누군가의 신발에는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이 담겨 있다고 한다”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떨어져 버린 구두 굽, 이번 선거에 임하는 이 대표의 절박함이 오롯이 녹아 있다”고 강조했다.

비서실은 또 “오늘 이 대표는 ‘이 일정 실화냐?’는 말이 절로 나오는 강행군을 감행했다”며 “4·10 심판의 날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위기감이 높아져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대한민국 전체가 하나의 선거구”라며 “내 지역의 민주당 후보가 이기고 있다고 마음 놓아선 안 된다. 전국에 아는 분들 총동원해서 투표장으로 데리고 나와 달라. 비서실도 구두 굽 아끼지 않고 달리겠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구두 사진을 두고 “빈곤 코스프레를 한다”고 비판했다. 김시관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경기도 법인카드로 초밥과 샌드위치를 사 먹고 심지어 제사상에 올릴 제수용품까지 알뜰하게 구입하던 이 대표”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니 갑자기 살림이 궁핍해진 것인지 많은 사람이 의아해한다”며 “김남국 의원은 구멍 난 운동화로 빈곤 코스프레를 했지만 뒤로는 수십억 코인거래를 해 두 얼굴의 정치인으로 각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떨어진 구두를 부정하고 싶지 않다”며 “다만 이런 조작된 이미지로 대중의 지지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치는 진정성”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한 위원장의 ‘컵라면 먹방’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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