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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임종윤·종훈 형제, 지분 확보 위해 사모펀드 KKR 손 잡는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신임 사내이사(왼쪽) 가 28일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신텍스(SINTEX)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한미그룹의 임종윤·종훈 형제가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사모펀드와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선 현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할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지난 달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 대결에서 이긴 뒤 본격적인 경영권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임종윤·종훈 한미사이언스 이사는 주총 전부터 지분 과반 확보를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투자은행(IB) 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KKR이 참여하게 된다면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지분 12.15%를 인수하는 등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사들인 뒤 형제의 경영권을 보장해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KKR이 신 회장의 지분을 모두 사더라도 형제 지분은 40%에 불과하다. 국민연금(7.66%)을 제외한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 지분은 16% 수준이다. 일반 주주의 60% 이상이 형제 측에 지분을 팔아야 과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또 형제와 KKR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지분을 일부 사오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가 일부 지분을 팔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모녀 측과 협상이 결렬되면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공개 매수할 수도 있다.

다만 형제가 사모펀드와 손을 잡았을 때 모녀 측이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송 회장은 형제가 경영권을 잡으면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 회장은 지난 달 인터뷰에서 “행여나 아버지가 물려준 회사의 소중한 지분을 값을 많이 쳐 주겠다고 유혹하는 해외 펀드에 팔아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형제 측 관계자는 “사모펀드와 손을 잡는 등 여러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아직 무엇도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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