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과기정통부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25개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은 칸막이를 없애고 융합연구가 필요하다. 다만 연구현장에서 우려하는 물리적 구조조정은 없다.”
이창윤 1차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연구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출연연 통폐합 우려에 대해 화학적 결합이 목표일 뿐 부작용 많은 물리적 구조조정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한 어조로 못을 박았다.
이 차관은 이날 우주항공청 개청, 내년 연구개발(R&D) 예산 준비, 출연연 및 4대 과학기술원 혁신방안, 이공계 활성화 방안 등 과기정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점추진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오는 5월 27일 출범하는 우주항공청이 우수인재 확보와 정주요건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 차관은 “우수인재는 최대 10년을 근무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우수한 퍼포먼스를 낸다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면서 “직원들에게 임대아파트 제공, 이사 비용을 제공하는 등 지원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이 그려나갈 비전을 준비하기 위해 수요조사를 실시해 405개 과제를 제안받아 전문가 검토를 통해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해 “예산 조정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되고 검토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R&D 예산 구조조정은 선도형 시스템으로 가기 위한 필수과정”이라며 “기초원천 연구, 차세대 기술 개발, 젊은 과학자 양성, 국가 전략기술 육성 등 미션 중심 R&D 체계를 수립해 내년 R&D 예산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우수과학기술인재 확보를 위한 이공계 활성화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우수 인재가 의대로 가는 걸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충분한 의사 과학자가 양성돼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과학인재들의 처우를 개선할 방안을 민간과 함께 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출연연과 4대 과기원은 기술 역량을 융합시켜 효율성과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으로 상반기 중 혁신방안을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다.
출연연이 칸막이를 없애고 융합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총인건비와 인재 채용 절차, 예산 자율성, 조정 기준, 운영 기준 등 혁신방안을 마련한다.
이 차관은 “출연연은 글로벌TOP 전략연구단 중심, 4대 과기원은 선도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을 위해 인재양성, 인프라, 연구지원 시스템 등을 고도화하는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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