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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도 못하고 압도 당하기만" 이승엽 두산 감독, 이례적 질책…최원준 1군 엔트리 말소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승엽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최원준을 질책하고 분발을 격려했다. 두산은 4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최원준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 감독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SSG 랜더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원준이 개막 후 두 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압도 당하는 투구를 했다"며 1군 제외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은 "사실 선발 투수로 메리트(이점)를 느끼지 못하겠다"며 "상대와 싸워 이길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도 했다.

또 "시범경기 때나 캠프 때 보여준 구위를 아직은 보여주지 못한다"며 "2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 본인이 생각이 많다보니 꽉 차게 던지려다가 흔들렸다. 자신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

앞서 최원준은 지난달 27일 수원 kt wiz전에서 홈런 3방에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고도 팀 타선 도움으로 승리를 땄다.

하지만 2일 인천 SSG전에서는 3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에 올랐다. 이번에도 홈런을 3방 맞았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6-13으로 패배했다.

그가 개막 후 내준 훔런은 2경기에서 6개다. 평균 자책점은 12.38이다.

최원준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의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2020시즌에는 10승2패 평균 자책점 3.80, 2021시즌에는 12승4패 평균자책점 3.30, 2022시즌은 8승1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

이 감독은 "김민규와 박신지를 대체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며 "오늘(3일) 경기에 두 선수 모두 불펜에 대기하는데, 아마 박신지가 일요일(7일) 선발로 나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현재 최원준의 이탈로 두산은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투수를 찾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힌 신인 김택연은 이달 중 1군으로 올려 활용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시범경기 중 3차례 등판해 안타를 하나도 주지 않고 세이브 2개를 확보, '미래의 두산 마무리 투수'로 눈길을 끈 김택연은 정규시즌 개막 후 경기에서 볼넷 5개를 주는 등 제구 난조를 겪다가 지난달 30일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김택연은 지난 2일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선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감독은 "힘으로 상대를 누르는 투수가 필요하다"며 "마음이 차분해지면 좋은 구위를 분명히 보일 것이다. 본인이 원하는 곳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쉽게 난타당할 투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선발투수는 우완 김동주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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