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직접 체험한 화웨이 아이웨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뿔테 안경 디자인으로, 이어폰을 귀에 꽂지 않고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음악 소리는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인식하지 못 할 정도다. 고재우 기자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이어폰을 꽂고 일을 해야 효율성이 높아집니다만?”
더 이상 부장님 눈치 보면서 회사에서 음악을 듣지 않아도 된다. 귀에는 이어폰을 꽂지도 않았고, 노래가 나오는 와중에도 주위는 고요하기만 하다.
지난해 5월 화웨이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차세대 스마트 안경 ‘화웨이 아이웨어’ 이야기다. 스마트 안경이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블루투스 이어폰과 기능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화웨이 아이웨어. 안경다리에 소형 스피커가 내장돼 있다. 그럼에도 무게는 39g에 불과하다. 고재우 기자 |
시각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일반 안경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는 디자인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각형 뿔테 안경은 물론 타원형, 반무테 탑도 있다. 특별할 것도 없지만 빠질 것도 없는 그야말로 일반적인 안경이다. 안경다리에 소형 스피커가 내장돼 있음에도 무게는 39g에 불과할 정도로 가볍다.
[화웨이 블로그 캡처] |
백미는 귀에 꽂지도 않았는데 나오는 오디오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나 가정용 오디오 시스템에 사용되는 기술인 리버스 사운드 음향시스템이 화웨이 아이웨어에 똑같이 적용돼, 음향을 개선하고 소리를 균일하게 전달한다.
또 해당 시스템은 이용자가 듣고 있는 노래 등 소리가 외부로 누출되는 것을 차단한다. 실제로 옆자리에 앉아 있던 동료 기자는 기자가 직접 말해주기 전까지 음악을 듣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 했다.
쿠팡플레이에서 인기 캐릭터였던 ‘눈까리’의 “이어폰을 꽂고 일을 해야 업무 효율성이 높아집니다만”이라는 변명을 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쿠팡플레이 캡처] |
이외에도 ‘이중 연결’이 가능해 휴대폰으로 통화하다 종료하면 태블릿 혹은 PC 등으로 끊김 없이 상호 교환 청취가 가능하다. 볼륨 조절·통화 거부·신규 디바이스(장치) 페어링(연결) 등도 간단한 터치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 안경이라고 큰 기대감을 갖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대체할 수 있는 안경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 가격도 약 39만9000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1시간 30분 정도 충전으로 최대 16시간 사용할 수 있고, 비오는 날에도 착용이 가능할 정도의 방수 기능이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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