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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엔 마실 것 뿐, 나만 그래?” 요즘 20대 배달앱 몰린 이유 있었네
1인가구 집 냉장고에 음료수가 가득 차있는 모습. [자취남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식사는 회사에서 주는 밥이나 외식, 배달로 다 해결해요.”(직장인 A씨)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을 선언한 이후 MZ세대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자취하는 20~30대는 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의 수요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9일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및 iOS 기준 3월 18일부터 31일까지 쿠팡이츠 신규설치자 중 37.6%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25.4%로 MZ세대 비중은 절반을 훌쩍 넘겼다.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 제공]

3월 18일은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선언한 시점이다. 지난 26일 혜택이 부분 시행됐고 지난 1일부터 모든 고객에게 혜택이 적용되고 있다.

1인 가구가 많은 20~30대의 경우 집 크기 작아 조리 공간 역시 작고 식재료를 처리하기도 어려워 요리를 포기한 경우가 많은데, 배달앱 다운로드 수치가 이를 확인한 셈이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MZ세대 외에도 쿠팡이츠의 신규 설치 건수는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3월 중순까지 쿠팡이츠의 일일 신규 설치건수는 1만여 건을 오고 갔는데 18일에는 4만1124건, 26일 3만8023건에 달했다. 두 날짜 모두 경쟁사인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의 수치를 훌쩍 넘겼다.

쿠팡이츠의 사용시간과 사용률 모두 상승세를 그렸다. 쿠팡이츠의 총 사용시간은 지난해 3월 140만시간에서 1년 새 360만 시간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쿠팡이츠 사용률은 32.4%에서 58%로 늘었다.

신규 설치자 일주일 후 재방문율은 지난해 10월 말 52.4%에서 3월 말 54.8%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게티이미지뱅크]

다만, 1위 배달의민족과의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인덱스가 추정한 지난달 배민의 1인당 월 평균 사용시간은 1.07시간, 평균 사용일수는 8.68일이었다. 반면 쿠팡이츠는 0.58시간, 6.65일에 그쳤다.

한편, 쿠팡이츠에 이어 배민, 요기요도 무료배달에 나서면서 배달앱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민은 지난 1일부터 여러 건을 한 번에 배달하는 알뜰배달에 대해 배달비를 받지 않고 있다. 앱 내 배너를 통해 알뜰배달 배달팁 무료 쿠폰을 무제한 재발급받는 방식이다.

요기요는 이날부터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전국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배민, 쿠팡이츠와 달리 묶음 배달이 아닌 한 집 배달의 경우에도 배달비가 무료다.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 제공]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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