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가수 박보람(왼쪽)과 김그림이 자신의 SNS에 남긴 글. [제나두엔터테인먼트·김그림 SNS]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박보람(30)이 최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이와 관련된 허위 사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포되자 소속사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박보람의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보람에 대한 악의적 게시물과 근거 없는 허위 사실 등이 포함된 명예훼손성 게시물 및 댓글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보람은 데뷔 후부터 확인되지 않은 사실 등으로 악플에 시달려왔고, 고인이 된 지금도 가해지는 이러한 가짜뉴스는 고인을 두번 죽이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접한 당사, 유족들, 주변 지인들 또한 정신적으로 너무나 큰 충격과 고통을 받고 있다"며 "모든 허위·억측성 영상물과 게시물을 즉각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소속사는 "이후에도 이와 같은 행위가 지속되면 강력한 민·형사상의 조처를 할 것"이라며 "장례 절차 후 엄중하게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며, 어떠한 선처나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보람은 지난 11일 오후 10시께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박보람이 여성 지인 2명과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 들어간 후 나오지 않았고, 이후 지인들이 쓰러져있는 박보람을 발견했다. 박보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1시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3명이 마신 술은 소주 1병 정도였으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이후 이후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박보람에 관한 가짜뉴스가 확산했다.
'박보람의 음식에서 독극물이 발견됐다', '일진 출신이었던 여가수의 갑작스런 사망', '박보람과 함께 술을 마신 유명가수의 정체' 등의 자극적인 짜집기 영상들이 대표적이다.
이에 가수 이보람과 김그림 등 박보람과 함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에 출연한 동료 가수들은 SNS를 통해 "떠난 사람 이용해서 돈벌이하는 정말 상종 못할 인간들"이라며 분개했다.
특히 고인의 절친인 김그림은 "AI목소리로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 넣고 가짜뉴스 만드는 유튜버들 어떻게 조치하는 법 없나요?"라며, "떠난 사람 이용해서 돈벌이 하는 정말 상종 못할 인간들. 제가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는 허위사실까지. 지인분들이 보낸 링크들 보는데 정말 피가 솟구치네요. 적당히들 하세요. 천벌 받습니다"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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