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대웅제약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대웅제약의 국산 36호 당뇨병 신약 ‘엔블로’가 멕시코 발매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중남미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멕시코에 엔블로의 품목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멕시코는 중앙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조원을 넘었고, 2029년에는 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멕시코의 대표 제약사 목샤8(Moksha8)과 엔블로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멕시코 품목허가신청서 제출은 국내 임상 자료를 근거로 현지에서 별도 임상은 수행하지 않는다. 대웅제약은 2025년 안에 엔블로를 정식 발매할 계획이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다. 기존 SGLT-2 억제제의 30분의 1에 해당하는 0.3㎎만으로 뛰어난 약효를 보인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SGLT-2 억제제는 연 평균 3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36조억원에 달한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SGLT-2 억제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엔블로가 멕시코뿐만 아니라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전역으로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