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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루·샤’ 국내서 벌고 본사에 보답…기부금은 ‘생색내기’
주요 명품 브랜드, 불황에도 높은 매출 기록
늘어난 배당금·줄어든 기부금…가격 더 올려
서울시내 한 백화점 샤넬 매장. [뉴시스]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주요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지난해 국내에서 수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 사는 본사 배당금을 늘렸다. 하지만 기부금은 예년보다 줄이거나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022년 대비 7% 증가한 1조703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2720억원으로 집계됐다.

샤넬은 매출의 약 6분의 1 수준을 본사에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샤넬의 배당금은 지난해 전년(2950억 원) 대비 0.8%(25억원) 늘어난 2975억원이다. 기부금은 주요 명품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늘렸다. 샤넬은 2022년 대비 28.1% 증가한 13억원을 기부금 항목으로 지출했다.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6501억원) 대비 22.6% 증가한 7972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357억원으로 12% 늘었다. 배당금도 늘렸다. 에르메스의 지난해 배당금은 전년 대비 약 2배인 1450억원이다. 그러나 에르메스가 지난해 국내에 기부한 금액은 5억5319만원 수준이다. 2022년(5억6000만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루이비통 코리아는 국내 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 루이비통의 지난해 매출은 1조6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3% 줄었다. 영업이익도 2867억원으로 31.3% 감소했다. 지난해 루이비통의 배당금은 전년 대비 68.7% 증가한 3800억원이다. 국내 기부금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0원’이었다.

한편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연초부터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샤넬은 올해 두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달 샤넬은 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과 보이백 등의 가격을 6~7%가량 올렸다. 올 초에는 주얼리와 시계 제품 가격을 4~5% 인상했다. 앞서 루이비통도 일부 가방 제품 가격을 올렸다. 에르메스는 신발과 가방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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