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배우 선우은숙(65)과 아나운서 유영재(61)의 이혼 사유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거 선우은숙에게 배우 박원숙이 "목사님 아들이라고 다 올바른 건 아니다"라고 했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4살 연하의 유영재와 만난 지 8일 만에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던 선우은숙은 지난 5일 이혼 소식을 알렸다. 결혼한 지 불과 1년6개월 만이다.
이와 관련, 과거 선우은숙이 유영재와 재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와 이를 우려했던 박원숙의 대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선우은숙은 유영재와 결혼 한달 만인 2022년 11월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 박원숙과 전화 통화를 했다.
당시 선우은숙은 유영재와의 첫 만남과 재혼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선우은숙은 "언니한테 나는 항상 미래를 꿈꾼다고 말하지 않았나. 그러고 나서 친한 동생이 근처 살아서 차 한잔 마시자고 해서 나갔는데, 걔랑 유영재랑 40년 지기 동창이더라"라며 유영재와의 첫 만남을 이야기했다.
이어 "이 사람이 2~3일 뒤에 '차 한잔 하자'고 문자를 했는데, 나는 의심이 많아서 '나중에 뵈면 해요. 천천히요'라고 보냈다. 그런데 다시 '인생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운동선수가 허들이 있으면 그냥 넘는 거지, 허들을 뛸까 말까 고민하면 허들을 넘을 수 없다'고 했다. 이 말이 너무 나한테 와 닿았다"고 말했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
특히 선우은숙은 "프러포즈를 하면 능력, 재산 등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할 수 있지 않나. 빵집에서 얼굴 본 게 다인데. 손도 한번 안 잡아봤는데. 근데 내가 '결혼하면 나랑 같이 신앙생활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나 목사님 아들이에요'라고 하더라. 그 말에 믿음이 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원숙은 "내가 초 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목사님 아들이라고 다 올바른 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혼 사유에 대해 선우은숙의 소속사는 "성격 차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유영재가 선우은숙과의 결혼이 재혼이 아닌 삼혼이며, 혼인신고 직전까지 한 방송작가와 사실혼 관계였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선우은숙은 지난 1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내가 법적으로 세번째 부인으로 돼 있다"며 유영재가 자신과 재혼이 아닌 삼혼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 유영재가 자신과 결혼 전 한 방송작가와 오랫동안 사실혼 관계에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기사를 보고 알았고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그 사실을 알았다면 결혼을 승낙하지 않았을 것이고,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선우은숙은 "저도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요즘에 사실 여러 가지 충격적인 일들로 인해서 여러 번 쓰러지기도 했고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며 "아직 회복은 잘 안된 상태"라고도 했다.
배우 선우은숙(왼쪽)과 아나운서 유영재. [스타잇엔터테인먼트] |
이어 15일에는 연예기자 출신 이진호가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에 ‘선우은숙 눈물의 심경. 유영재와 이혼 진짜 이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진호는 “선우은숙은 유영재가 자신에게만 관심을 쏟아주길 바랐지만, 유영재는 결혼 후에도 팬들과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했다. 팬들의 90% 이상이 여성이었다. (이후) 부부간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올 초에 큰 싸움이 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때 선우은숙이 폭발했다. (두 사람은) 일시적으로 떨어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선우은숙이 집을 비운 기간, 유영재에게 연락 한 통 오지 않았다”며 “방송에서 잘 사는 모습을 보였으니 어디 가서 말도 못 하고 너무 속상했을 거다. (이걸 계기로) 선우은숙은 이혼을 결심했고,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혼 후 유영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2022년 10월 재혼했다. 기독교 신자라는 공통점 아래 신뢰를 쌓아 혼인신고 했으나, 최근 1년 6개월 여만에 이혼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