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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硏-GS칼텍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실증연구 속도낸다
이영국(오른쪽) 한국화학연구원장과 김정수 GS칼텍스 전략기획실장이 업무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서 발표한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핵심기술 중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분야 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산업계가 실증 연구를 포함한 포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GS칼텍스와 17일 CCU 사업 협력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향후 양 기관은 CCU 기술 실증과 상용화 가능성 검토, 기술 상호지원 분야에서 협력하여, 2030년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 2030년 온실가스(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이는 도전적인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정부와 산업계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고, 최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일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203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보다 강도 높은 감축이 필요한데, 우리나라 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보유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한 문제 해결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화학연과 GS칼텍스 간 CCU R&D 협력이 추진된 것이다.

양 기관이 협력할 분야는 CCU 기술 개발, 기술 효율성 증진 및 제품 품질 검증, 인프라 점검 및 상용화 가능성 검토, 상호 기술 지원을 포함한다. GS칼텍스의 CCU 기술 사업화 의지를 바탕으로 화학연이 보유한 CCU 원천·실증 기술의 적용 및 응용 분야를 확장함으로써, CCU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으로는 GS칼텍스에서 개발하는 기술에 대해 화학연이 맞춤형 기술·경제성 검토를 추진하는 방안과, 공동 사전 기획연구를 통한 협력 연구 아이템 발굴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화학연은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기술 지원에 대응할 수 있는 R&D 시설을 구축, 연구실 규모가 아닌 실증 규모에 적합한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 여수의 국가산업단지에 자리한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는 올해 3월 1단계로 석유화학 공정 개발에 필요한 촉매 실증 시설을 구축했고, 2단계로 CCU 실증 지원 시설을 올해 말 구축할 예정이다.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탄소중립 분야에서 출연연의 핵심역량을 활용하여 GS칼텍스에서 원하는 기술 개발에 협력함으로써, 에너지 산업에서 CCU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탄소중립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모범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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