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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매체, 美·필리핀 훈련 비판…“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과 일정 겹쳐”
“우린 협력 모색하는데…미·중 명확하게 대비시켜”
필리핀군이 지난달 23일 촬영해 공개한 항공 영상 모습. 필리핀군이 남중국해 분쟁 해역의 제2토마스쇼알 인근에서 필리핀 군용 전세기 민간 보트 우나이자호에 맞서 물대포를 배치하는 중국 해안경비함(아래 오른쪽)의 모습이 나타나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중국이 역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해군 심포지엄을 여는 반면 미국은 필리핀과 남중국해에서 도발적 합동군사훈련을 진행할 예정인 것에 대해 비판하는 보도를 냈다.

22일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군이 개최하는 제19차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WPNS)이 전날 개막해 오는 24일까지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다. ‘운명을 공유하는 바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 29개국 고위급 대표단 1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익명의 군사 전문가는 “중국은 WPNS 같은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역내 국가들과 공통점을 찾아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해상 평화 및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가 WPNS의 주제에 반해 남중국해에서 도발적 의도와 행동을 보인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주장했다. 미국과 필리핀이 2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하는 연례 발리카탄 합동훈련을 겨냥한 것이다.

1991년 첫 훈련 이래 처음으로 필리핀의 12해리(22.224㎞) 영해 바깥 남중국해 해상에서 열린다. 훈련에는 약 1만6천770명의 병력이 참가하며, 일부 연습에는 호주군과 프랑스군도 참여한다. 한국·일본·인도·태국·뉴질랜드·독일 등 14개국도 참관한다.

글로벌타임스는 심포지엄과 합동훈련 일정이 일부 겹친다면서 중국과 미국이 해양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명확하게 대비시킨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전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대학 교수는 “우리는 WPNS 행사에서 포용성과 개방성을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은 남중국해 인근에서 매년 군사 훈련을 벌여 지역 국가들이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분쟁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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