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테슬라의 추락…‘캐즘’ 언제까지 [이슈&뷰]
테슬라 주가 고점 대비 반토막
美월가 투자의견·목표가 줄하향
12조 투자 서학개미 손실 위험↑
ELS, 원금손실 구간까지 근접

테슬라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테슬라에 투자한 ‘서학개미(서구권 주식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테슬라 주식에 직접 투자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테슬라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까지도 손실 위기에 직면하면서 문제는 더 커지는 양상이다.

문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캐즘(Chasm : 일시적 수요 정체)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2면

▶‘52주 신저가’ 테슬라...작년 7월 고점 대비 ‘반토막’=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0% 내린 142.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한때는 전 거래일보다 5.6% 내린 138.80달러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낙폭은 약 43%에 달한다. 지난해 7월 장중 기록했던 최고가(299.29달러) 대비 22일(현지시간) 기록한 장중 52주 신저가(138.80달러)까지 주가 하락률은 53.62%에 이른다. ‘반토막’ 이상으로 주가가 쪼그라든 셈이다. 이날 주가 하락에는 테슬라가 지난 주말 단행한 가격 인하 방침이 영향을 줬다. 테슬라는 지난 20일 미국 시장에서 주력 모델 3종의 판매 가격을 2000달러(약 276만원)씩 낮춘 데 이어 21일에는 중국에서도 모든 모델 판매 가격을 1만4000위안(약 270만원)씩 인하했다.

▶테슬라 ELS, 원금손실 구간까지 근접=테슬라의 주가 부진 탓에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 위험성 역시 가파른 속도로 커지는 모양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주식은 테슬라다. 총 89억7452만달러(12조4000억원)다. 지난해 7월 이후 현재까지 순매수 금액은 6억2834만달러(8600억원)로 전체 해외주식 중 3번째로 많은 규모다.

테슬라 주식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ELS를 통해 투자한 사람들도 ‘녹인(Knock-in, 원금손실 구간)’ 불안에 떨고 있는 형편이다. 테슬라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7월 이후 발행된 테슬라의 ELS 미상환 잔액은 약 1조1300억원 규모로 집계된다.

테슬라 ELS의 녹인 가격은 대체로 최초 발행가격의 30~50% 수준이다. 지난해 최고점 대비 22일(현지시간) 최저점 주가 하락률이 50%를 이미 넘어섰다는 점에서 테슬라 ELS의 원금손실 발생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1Q ‘어닝 쇼크’ 전망...美 월가 투자의견·목표가 줄하향=문제는 향후 테슬라 주가에 대한 미 월가의 전망이 밝지 만은 않다는 것이다.

월가에서는 중국 사업 악화 등의 영향으로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0% 급감하고 매출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가에 이미 ‘어닝 쇼크’에 대한 가능성이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