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수클루 제품 사진 [대웅제약 제공]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올해 1분기 처방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급등, 17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종근당과의 공동판매 추진에 따라 본격적인 영업·마케팅이 이뤄지면 펙스클루의 성장세가 더 탄력 받을 전망이다.

의약품 통계정보 유비스트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처방액 상위 10개 제품 중 2세대 치료제 PPI 계열 7개 제품이 역성장하고 3세대 치료제 P-CAB 계열이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펙수클루는 57% 성장률을 기록했다. 성장률로는 국내 10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1위를 기록했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22년 7월 발매한 국산 신약으로 지난 3월 기준 누적 처방액이 833억원을 기록 중이다. 발매 2년차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2위로 성장했다. P-CAB 처방액도 지난 1분기 기준 638억원을 기록, 펙수클루가 출시하기 전인 2022년 1분기(311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3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1, 2세대 위장약의 단점들을 개선한 제품이다. 1970년대에 개발된 1세대 치료제인 H2RA(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제) 제제는 위산 분비와 관련된 세 경로 중 단 한 개의 경로만 관여해 위산 분비를 부분적으로 억제하는 한계가 있다. 1980년대에 등장한 2세대 치료제 PPI(프로톤펌프 저해제) 제제는 발현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식전에 복용해야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다.

3세대 치료제 P-CAB 계열 대웅제약 펙수클루의 반감기는 9시간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길다. 약효가 오래 지속돼 야간 속쓰림 증상을 현저히 완화시켰다. 만성기침을 개선하는 데이터도 확보하고 있다.

최근 대웅제약은 종근당과 펙수클루 공동 판매를 밝힌 바 있다. 본격적으로 영업, 마케팅이 시작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하반기 위염 적응증 급여확대에 따라 처방액도 한층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위장약 시장에서 펙수클루가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 종근당과의 협업은 물론 위염 적응증 급여확대를 통해 국내 위장약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고 2030년까지 매출 3000억 원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